꿀 떨어지는 애정을 자랑하는 사랑꾼 부부에서 이혼 문제로 진흙탕 싸움을 시작하게 된 안재현과 구혜선이다. 폭로를 이어가며 서로의 밑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두 사람. 사랑의 끝도 참 쉽지 않은 안재현과 구혜선이다.
안재현과 구혜선이 이혼을 두고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서로 또 다른 폭로를 더해가면서 진실 공방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서로의 민낯까지 드러내게 만들고 있는 두 사람에게서 더 이상 사랑꾼 부부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구혜선과 안재현이 이혼 갈등을 두고 또 다른 입장을 발표하며 진실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안재현이 이혼 갈등 4일 만에 자신의 SNS를 통해서 직접 입장을 밝힌 가운데, 구혜선은 이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에 나선 것.

안재현과 구혜선은 지난 2015년 방송됐던 드라마 ‘블러드’에 주인공으로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고 실제 커플로 발전했다. 이후 2016년 결혼에 골인했고, 2017년에는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신혼일기’에 출연해 결혼 생활을 공개하면서 많은 호응을 얻었다.
안재현과 구혜선은 ‘신혼일기’ 뿐만 아니라 공식 석상과 인터뷰 등에서 서로에 대한 애정을 거침없이 드러내며 사랑꾼 부부로 불리기도 했다. 안재현은 자상한 남편이었고, 구혜선 역시 사랑스럽게 결혼 생활을 보여줘 많은 응원을 받았던 것.

그래서 구혜선의 폭로로 시작된 안재현과의 불화, 갈등은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것. 구혜선은 안재현에게 권태기가 와서 이혼을 요구하고 있다는 뉘앙스의 글을 게재하며 자신은 가정을 지키고 싶다는 뜻을 덧붙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결국 구혜선과 안재현은 깔끔한 이혼이 아닌 서로의 밑바닥까지 보여주는 갈등으로 이혼과 불화 이슈를 크게 만들고 있는 모습이다. 폭로적이 이어지면서 진실공방전이 시작돼 두 사람의 갈등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는 것은 물론, 일부에서는 근거 없는 추측과 루머, 또 악의적인 댓글도 이어지고 있는 것.
특히 지난 21일 안재현과 구혜선이 각각 서로의 입장을 발표하면서 더욱 첨예한 대립이 이어져 논란이 더해졌다. 이날 오후 안재현은 이혼 갈등 구설 이후 처음으로 자신의 SNS를 통해서 직접 자신의 입장을 밝히며, 이혼에 대한 생각이 변함이 없음을 전했다.
안재현은 “구혜선을 많이 사랑했고 존경하며 결혼했다”라며, “진실이 왜곡돼 주변인들이 피해를 입게된 데다 어젯밤 주취 중 뭇 여성들과 연락을 했다는 의심 및 모함까지 받은 이상 더 이상 침묵하고 있을 수 없었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안재현은 장문의 입장을 통해서 “구혜선과의 결혼 생활이 행복하기도 했지만 정신적으로 버거운 시간이었다”라며, 서로 차이를 좁히지 못해 합의 하에 별거를 결정했고 지속적인 대화 끝에 지난달 30일 이혼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안재현은 구혜선이 계산해 정한 이혼 합의금을 지급했으며, “결혼 생활을 하며 남편으로 최선을 다했고 부끄러운 짓을 한적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구혜선이 앞서 밝힌 여자 문제에 대한 입장이었다. 또 안재현은 “결혼 후 1년 4개월째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안재현이 가정을 지키고 싶다는 구혜선의 글에 반박하는 입장을 밝히자, 구혜선도 즉시 반박에 나섰다. 구혜선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안재현의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의 입장을 밝혔다.
구혜선은 먼저 안재현이 언급한 이혼 합의금에 대해서는 “합의금 중에 기부금이란. 결혼식 대신 기부한 모든 금액을 말하며 그것은 모두 구혜선의 비용으로 진행을 했기때문에 반은 돌려달라 말한 금액이고요. 현재 안재현 씨가 사는 집의 모든 인테리어 비용 또한 구혜선의 비용으로 한 것이고 가사노동도 100% 구혜선이 한 일이었기때문에 제가 하루 삼만원씩 삼년의 노동비을 받은것이지...이혼 합의금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 구혜선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는 안재현에 대해서 “키우던 강아지가 먼저 하늘나라에 가게 되자 제가 먼저 우울증이 와서 제가 다니던 정신과에 남편을 소개시켜줘 다니게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혜선은 앞서 주장했던 안재현의 여자 문제에 대해서 “차츰 정신이 나아지자 남편은 술을 좋아했고 술에 취해 여성들과 통화하는 것을 제 눈으로도 보고 제귀로도 들었습니다. 오해받을수 있는 일이니 자제하라 충고하기도 하였으나 결국 잦은 싸움에 원인이 될뿐 이었고 그들만의 긴밀한 대화는 제가 알수 없는 영역이되고 말았습니다”라고 주장하며 갈등을 예고했다.
특히 구혜선은 안재현이 권태기로 이혼을 요구해왔다는 것과 함께, “내가 잘못한 게 뭐야? 물으면 섹시하지 않다고 말했고 섹시하지 않은 젖꼭지를 가지고 있어서 꼭 이혼하고 싶다고 말을 해온 남편이었습니다. 남편은 같이 생활하는 동안에도 권태기가 온 남성들이 들을수 있는 유튜브방송을 크게 틀어놓다 잠아들기도 하고...저는 집에사는 유령이었습니다. 한때 당신이 그 토록 사랑했던 그 여인은 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지금도요”라고 덧붙였다. 구혜선의 입장이 재차 공개되자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결국 이혼 갈등에서는 안재현도 구혜선도 더 이상 ‘사랑꾼 부부’가 아니었다. 그동안 방송 등을 통해 보여줬던 서로에 대한 애정이 워낙 깊었기 때문에 팬들 역시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 무엇보다 안재현과 구혜선이 서로에 대한 폭로로 갈등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 더 씁쓸하다는 반응이다. /se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