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우아한가' 걸크러시 임수향의 매력→막장 재벌 스토리 편견 깰까[어저께TV]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9.08.22 06: 50

처음으로 방송된 '우아한가'의 임수향이 재벌그룹의 말썽쟁이 외동딸로 등장해서 화끈한 매력을 보여줬다. 예쁘고 똑똑하고 거침없는 임수향의 활약이 과연 새로운 재미를 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21일 오후 처음 방송된 MBN '우아한가'에서 15년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MC그룹의 외동딸 모석희(임수향 분)가 능력없는 변호사 허윤도(이장우 분)와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석희는 MC그룹의 장녀지만 엄마를 먼저 떠나보내고, 미국에서 15년간 혼자서 커야했다. 그의 아버지 모철희(정원중 분) 역시 석희가 한국에 머무는 것을 원치 않았다. 석희는 철희는 물론 새 엄마 하영서(문희경 분), 큰 오빠 모완수(이규한 분), 둘째 오빠 모완준(김진우 분)과 모두 친하지 않았다. 

'우아한가' 방송화면

MC그룹의 다른 가족들 역시 재산을 나눠야할지도 모르는 석희의 등장이 반갑지는 않다. 석희의 새엄마 영서는 특히나 석희를 견제했다.
'우아한가' 방송화면
석희는 똑똑하고 시원시원했다. MC그룹의 리스크 관리 전담팀 탑팀을 속이고 한국에 입국하는 것은 물론 사기범을 만나서도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눈치도 빨라서 사람들이 감추고 싶어하거나 비밀을 누구보다 먼저 알았다.
재벌가의 외동딸 답게 어떤 상황에서도 당당하고 거침없으면서도 불의를 보면 참지 못했다. 한복집에서 진상을 피우던 배우 최나리(오승은 분)을 말리기도 하고, MC그룹 공장에서 억울하게 딸을 잃은 아버지를 도와주기 위해 일부러 차사고도 냈다. 
석희가 걸크러시 넘치는 매력을 보여주긴 하지만 드라마의 전체적인 스토리는 너무나도 뻔하다. 재벌의 사업과 이권을 둘러 싼 이복형제들의 갈등이나 재벌가의 비행과 불륜 등은 수없이 많은 드라마에서 다뤘던 소재들이다. 
'우아한가' 방송화면
제국이 이끄는 탑팀의 존재 역시도 어디서 본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또한 재벌가의 오너리스크를 다루는 탑팀은 너무 나 자주 실수를 하고, 일을 진행하는 방식도 허술했다. 
여러가지 약점이 있지만 주인공 캐릭터 석희의 매력은 확실했다. 석희가 윤도와 만나서 앞으로 어떤 일을 벌이게 될지는 궁금하게 만드는데는 성공했다. '우아한가'가 과연 캐릭터들의 매력으로 소재의 뻔함을 극복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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