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ERA 1.32’ 김대현, 최고의 롱릴리프가 되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08.22 06: 06

LG 트윈스 김대현이 7월 부진을 딛고 8월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김대현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구원등판해 3⅓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의 5-4 승리에 발판을 마련하면서 시즌 5승도 수확했다.
이날 LG 선발 류제국은 2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아쉬운 투구 내용을 보였다. 류제국이 3회초 연속 볼넷을 내주면서 2사 만루를 만들자 LG는 김대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대현은 이창진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LG 트윈스 김대현. /sunday@osen.co.kr

이어서 6회까지 3이닝 동안 주자를 단 한 명만 내보냈고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틀어막았다. 김대현이 호투를 펼치는 동안 LG 타선은 경기를 뒤집었고 김대현에 이어서 나온 불펜진은 팀의 6-4 승리를 지켰다.
선발투수 유망주로 기대를 모은 김대현은 선발투수로 부진한 투구내용을 보였다. 올 시즌 선발등판한 2경기(8⅔이닝)에서 2패 평균자책점 14.54를 기록했다. 반면 구원등판한 26경기(43이닝)에서는 5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2.30으로 좋았다. 특히 8월에는 9경기(13⅔이닝) 3승 2홀드 평균자책점 1.32로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김대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사실 부담감은 구원등판할 때가 더 부담스럽다. 선발투수는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시작하는데 아무래도 불펜에서는 위기 상황이나 주자가 있을 때 등판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왜 선발 등판했을 때 더 성적이 좋지 않은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불펜에 자리를 잡은 김대현은 “선발 욕심은 버렸다. 지금은 팀이 필요로 할 때 언제든지 마운드에 올라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LG 류중일 감독 역시 “김대현은 당분간 롱릴리프로 계속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LG는 트레이드로 송은범을 영입했고 부상으로 이탈했던 정우영이 복귀하면서 경기 후반 불펜 운영에 숨통이 트였다. 여기에 김대현까지 롱릴리프로 제 역할을 다하면서 LG 불펜진은 경기 후반을 안전하게 책임질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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