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심 폭로부터 TMI..안구정화 아닌 안구테러 커플 (종합)[Oh!쎈 초점]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8.22 15: 21

세상 둘도 없던 사랑꾼 부부 안재현과 구혜선이 폭로가 난무하는 이혼 싸움을 벌이고 있다. 안재현의 변심과 구혜선의 TMI 폭로 때문에 지극히 사적인 이들의 개인사가 전국민을 피로하게 만들고 있다. 
시작은 구혜선이었다. 구혜선은 18일 자신의 SNS에 “권태기로 변심한 남편은 이혼을 원하고 저는 가정을 지키려고 합니다”며 “(다음 주에 남편 측으로부터 보도기사를 낸다고 하여 전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진실되기를 바라며)”이라는 글을 남겼다. 
특히 안재현과 나눈 대화가 담긴 문자를 직접 공개하며 가정에 문제가 많음을 확실히 했다. 문자에서 안재현은 “이미 그저께 삼일 전 당신이 준 합의서랑 언론에 올릴 글 다음 주에 내겠다고 ‘신서유기’ 측과 이야기 나눈 상황이다”며 “이미 합의된 거고 서류만 남았다. 지금 의미가 없는 만남인 것 같고 예정대로 진행하고 어머니 만나겠다”고 했다. 

안재현 구혜선 부부가 파경 위기를 맞았다.

이에 구혜선은 “결혼할 때 설득했던 것처럼 이혼에 대한 설득도 책임지고 해달라. 서류 정리는 어려운 게 아니니”라고 답했고 안재현이 “어머니도 정신 없으시겠고 나도 정신 없다. 일은 일대로 진행하고 인사드리겠다”고 하자 “내 엄마보다 일 먼저라고? 이런 괘씸한 이야기가 어딨어”라고 발끈했다. 
안재현은 “어머니는 통화로 얘기나누겠다. 직접 뵙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해명했다. 구혜선은 “그래도 책임져야지. 인정사정 없이 굴면 나도 가만있지 않을 거다. 직접 만나서 사죄드려라. 결혼할 때 했던 말들 책임지지 못한 것에 대해. 일이 뭐가 중요해. 내 엄마보다 중요하다면 나 정말 참지 않을 거야”라고 강조했다. 
가정을 지키고 싶다고 했지만 구혜선의 폭로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기폭제가 됐다. 그래서 구혜선과 안재현의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가 나섰다. 관계자는 "두 사람이 여러 문제로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고, 진지한 상의 끝에 서로 협의해 이혼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몇 달 동안 진지한 고민과 논의 끝에 내린 두 사람의 결정에 대해 이를 존중하고, 앞으로 두 사람 모두 각자 더욱 행복한 모습으로 지내기를 바랐다”고 설명했다. 
소속사 측은 구혜선이 변호사를 선임해 안재현에게 이혼 합의서 초안을 작성해 보냈고 절차를 정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부연했다. “구혜선이 8월 중으로 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을 하고 9월경에는 이혼에 관한 정리가 마무리 되길 원한다”고 했지만 SNS에 폭로글을 남겨 당황스럽다고 적극 설명했다. 
그런데 이를 본 구혜선은 “이혼 이야기는 오고 갔으나 아직 사인하고 합의한 상황은 아니다. 배신감을 느낀다. 전 가정을 지키고 싶다”며 안재현에게 보낸 문자를 추가 공개했는데 “오늘 이사님 만나 이야기 했는데, 당신이 대표님에게 내가 대표님과 당신이 나를 욕한 카톡을 읽은 것. 이로써 부부와 회사와 신뢰가 훼손됐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 전달했다고 들었다”며 회사 관계자들을 언급했다.  
이 때문에 각종 포털 사이트 검색 순위에 구혜선, 안재현 이름은 물론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와 '문보미' 대표의 이름까지 오르내렸다. 지극히 개인적인 두 사람의 이혼 문제에 회사가 개입한 것처럼 논란은 커졌고 대표가 여자라는 이유로 근거없는 루머까지 생겨났다. 
그러는 사이 회사 측은 근거없는 악플과 루머에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안재현은 침묵했고 구혜선은 거듭 폭로를 이어갔다. 20일 법무법인을 통해 “안재현과 이혼에 협의한 바는 있으나 이혼에 합의한 적은 없다”며 “현재 안재현과 이혼할 의사가 전혀 없으며 혼인파탄에 관한 귀책 사유도 전혀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힘줘 말했다. 
특히 그는 “안재현의 결혼 권태감과 신뢰훼손, 변심, 주취 상태에서 다수의 여성과 긴밀하고 잦은 연락 등의 이유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합의이혼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어머니의 정신적 충격과 건강악화, 그리고 가정을 지키고 싶은 마음에, 이혼에 합의할 의사가 없음을 이미 SNS를 통해서 명백히 밝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이는 안재현마저 진흙탕 싸움에 뛰어들게 했다. 안재현은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는 구혜선님을 많이 사랑했고 존경하며 결혼했다. 저희 두 사람 다 공인이기에 이 모든 과정이 조용히 마무리 되길 진심으로 바랐다. 그래서 돌발적인 공개에도 침묵하고 감수하려 했다. 하지만 과정과 앞뒤를 없애고 단편적인 부분만을 공개해 진실이 왜곡돼 주변인들이 피해를 입게 된 데다 어젯밤 주취 중 뭇 여성들과 연락을 했다는 의심 및 모함까지 받은 이상 더이상 침묵하고 있을 수 없었다”는 글을 올렸다. 
안재현은 3년간의 결혼 생활이 정신적으로 버거운 시간이었다고 돌이켰다. 합의 하에 별거를 하게 됐고 대화 끝에 지난 7월 30일 이혼에 합의했다고. 구혜선이 계산한 이혼 합의금까지 지급했다는 그는 “구혜선님은 처음 합의했던 금액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함께 살던 아파트의 소유권을 요구했다”고 알렸다. 
그러던 지난 9일, 구혜선은 별거 중 혼자 지내고 있는 안재현의 오피스텔에 무단 침입했다. 안재현은 “'무단침입이 아니라 와이프라 들어왔다'고 이야기하며 제 핸드폰을 뒤지며 녹취하기 시작했다. 제 핸드폰 문자를 보던중 대표님이 두 사람 미팅 후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한부분을 물어보셨고 그에 대한 답을 했다. 욕하지 않았다. 그날 밤 저는 더 이상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서로에게 더 상처가 되는 일이라 생각했고, 이혼에 대한 마음을 다시 한번 굳혔다”고 털어놨다. 
안재현은 결혼 후 1년 4개월째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우울증약을 먹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결혼 생활을 하며 남편으로 최선을 다했고, 부끄러운 짓을 한 적 없었다. 가정을 지키고 싶다는 글을 봤다. 긴 대화 끝에 서로가 합의한 것을 왜곡해서 타인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계속 본인의 왜곡된 진실만 이야기하는 그녀를 보면서 더 더욱 결혼 생활을 유지할 자신이 없다는 생각만 들었다”며 거듭 팬들과 주변 피해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를 두고 구혜선이 또다시 행동했다. 그는 안재현이 줬다는 이혼 합의금에 대해 반박했고 우울증 약을 두곤 "키우던 강아지가 먼저 하늘나라에 가게 되자 제가 먼저 우울증이 와서 제가 다니던 정신과에 남편을 소개시켜주어 다니게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차츰 정신이 나아지자 남편은 술을 좋아했고 술에 취해 여성들과 통화하는 것을 제 눈으로도 보고 제 귀로도 들었다. 오해받을 수 있는 일이니 자제하라 충고하기도 하였으나 결국 잦은 싸움에 원인이 될 뿐"이었다고 추가 폭로했다. 
특히 그는 "남편은 이혼 이혼 노래불렀다. 내가 잘못한 게 뭐야? 물으면 섹시하지 않다고 말했고 섹시하지 않은 젖꼭지를 가지고 있어서 꼭 이혼하고 싶다고 말을 해온 남편이었다"고 부부 사이 사적인 대화까지 공개했다. 그러면서 "저는 집에 사는 유령이었다. 한때 당신이 그 토록 사랑했던 그 여인은 좀비가 되어 있었다. 지금도"라는 글로 동정표를 호소했다.   
2016년 5월 21일 부부의 날 소아병동에 예식 비용을 기부하며 누구보다 아름다운 출발을 알렸던 안재현과 구혜선이다. 눈부신 비주얼 투샷과 이름 덕분에 ‘안구정화’ 커플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결혼 후 구혜선은 전시회와 책 출간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고 안재현은 tvN ‘신서유기’ 시리즈에서 맹활약하며 호감도를 높였다. 
그러나 이제 두 사람의 투샷은 더 이상 아름답지 않다. 안재현은 변했고 구혜선은 상대를 질리게 만들고 있다. 두 사람이 이혼에 이르게 된 결정적이고 확실한 이유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구혜선의 폭로글은 한 때 사랑했던 이를 최악의 남자로 전락시키고 말았다. 세상 사랑꾼의 면모를 보였던 안재현은 가정을 지키지 못해 호감도를 잃었다. 
안재현의 변심과 구혜선의 TMI 때문에 대중은 피로해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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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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