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네커의 대머리 농담 찬반 엇갈려..."시대 뒤떨어져" VS "세상 힘들게 사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8.22 10: 29

여기나 저기나 사람 사는 곳은 다 비슷하다.
영국 '더 선'은 22일(한국시간) "게리 리네커가 분석 방송 중 공동 진행자인 앨런 시어러와 대니 머피를 대머리라 놀린 것에 대해 찬반 여론이 엇갈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의 전설적인 공격수 리네커는 은퇴 이후 영국 'BBC'의 매치 오브 더 데이(Match of the Day) 해설자로 20년 넘게 활약하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리네커는 지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MOTB 방송 중 출연한 머피와 공동 진행자인 시어러를 두고 그들의 탈모를 겨냥한 농담을 던졌다.
더 선은 "리네커는 모든 시청자들에게 잘 먹히지 않는 농담을 했다"라고 하며 "시어러와 머피는 리네커가 자신들의 대머리를 언급하자 쓴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어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네커의 대머리 언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속적으로 공동 진행자인 시어러의 탈모를 언급하며 농담을 던진 바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더선 캡쳐.
리네커의 농담에 불쾌함을 느낀 일부 팬들은 BBC에게 정식으로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청자는 "역겹고 저급한 농담이다"라고 비판했다.
알로페시아 UK(전영 탈모인 협회) 대변인은 텔레그레프와 인터뷰서 "리네커의 농담에 악의가 없는 것은 안다. 하지만 누군가의 신체적 특성을 조롱하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단순한 농담에 지나치게 과민 반응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리네커를 지지하는 한 팬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너무 어렵고 까탈스럽게 만든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다른 팬은 "2019년은 모든 사람이 모든 것에 불쾌함을 느낀다. 그들 주장대로라면 나는 그들이 기분이 상했기 때문에 삐질 수 있다"라고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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