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가 7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하며 이 부문 역대 5번째 선수로 등극했다. 횟수로는 7번째다. 하지만 리그 최약체를 상대로 일격을 당했다.
벌랜더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99구 2피안타(2피홈런) 무4사구 11탈삼진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팀 타선이 침묵하면서 1-2로 패했고 벌랜더는 2실점 완투패를 기록했다. 시즌 5패(15승) 째.
이로써 벌랜더는 시즌 평균자책점을 2.77로 낮췄다. 실점을 모두 피홈런으로 기록했는데 시즌 32, 33피홈런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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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랜더의 초반 페이스는 대단했다. 1회 첫 타자 빅터 레예스를 삼진을 돌려세운 것을 시작으로 5회 2사까지 첫 14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퍼펙트 행진을 벌였다. 탈삼진 5개도 곁들여졌다. 그러나 5회초 2사 후 로니 로드리게스에 우월 솔로포를 얻어맞으며 일격을 당했다. 벌랜더의 올 시즌 32번째 피홈런이었다.
이후 벌랜더는 언제 홈런을 맞았냐는 듯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7회까지 76개의 투구 수만 기록하며 디트로이트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고 2사 후 조디 머서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0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로써 벌랜더는 지난 7월 20일 텍사스전(6이닝 2실점 12탈삼진) 이후 7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크리스 세일과 랜디 존슨이 각각 2회씩 기록했고, 놀란 라이언,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7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횟수로는 벌랜더가 7번째다.
하지만 벌랜더의 투구에 타선이 좀처럼 응답하지 못했다. 디트로이트 다니엘 노리스, 타일러 알렉산더 조합을 공략하지 못했다. 0-1로 뒤진 7회말이 되어서야 로빈슨 치리노스의 좌월 솔로포로 겨우 1-1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호투를 이어가던 벌랜더, 하지만 9회초에 다시 불의의 일격을 맞았다. 선두타자 존 힉스에게 좌월 솔로포를 얻어맞으며 이날 경기 두 번째 피홈런을 기록했다. 33번째 피홈런이자 8번째 멀티 피홈런 경기였다. 그래도 더 이상 흔들리지 않고 고든 베컴을 우익수 뜬공, 빅터 레예스를 1루수 직선타, 그리고 트래비스 드메릿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9회까지 직접 마무리했다.
그러나 결국 휴스턴 타선은 벌랜더에게 반전을 안겨주지 못했다. 9회말 공격에서도 무기력하게 물러나며 벌랜더의 인생 역투를 뒷받침하지 못했다. 9회말 2사 후 로빈슨 치리노스가 우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날렸지만 3루까지 향하다 아웃되며 허무하게 마지막 아운카운트가 기록됐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