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년 만에 이혼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 중인 구혜선과 안재현이 5일 동안 폭로전을 펼치고 있다. 이 폭로전으로 인해 두 사람은 서로에게 더 상처를 주고 있으며, 그로 인해 에세이 출판 연기, 광고 퇴출 등의 추가적인 상처를 입었다.
구혜선과 안재현의 이혼 갈등이 5일째에 접어들었다. 지난 18일 구혜선이 안재현이 권태기로 인해 변심했고, 이혼을 원한다고 폭로하면서 시작된 두 사람의 갈등은 5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시끄럽다.
이 기간 동안 구혜선은 첫 번째 폭로를 시작으로 모두 네 번의 폭로를 했고, 안재현은 한 번의 입장을 발표했다. 또한 안재현은 구혜선과 나눈 ‘카톡(카카오톡)’ 전문 공개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오히려 구혜선은 “카톡 안한다. 괜한 준비 말라. 배신자”라고 저격했다.


2015년 KBS2 드라마 ‘블러드’를 통해 호흡을 맞추고 연인으로 발전하고 결혼까지 골인한 구혜선-안재현은 결혼식 비용을 기부하는 등 모범적인 행보로 타의 귀감이 됐다. 또한 방송과 공식석상 등에서 서로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며 ‘사랑꾼’ 부부로 모두의 부러움을 받았다.
그러나 결혼 3년 만에 갈등을 빚고 있고, 파경 위기에 놓였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대중에게 큰 충격을 줬다.
이혼을 두고 구혜선과 안재현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안재현 측은 이혼에 대한 생각에 변함이 없다는 뜻이며, 구혜선 측은 이혼을 할 생각이 없고 가정을 지키고 싶다는 뜻을 확고히 하고 있다.
첨예한 갈등은 폭로를 낳았다. 구혜선은 안재현과 소속사가 입장을 내놓을 때마다 조목조목 반박하며 귀책 사유가 자신에게 없음을 강하게 주장했다. 문자 메시지 등을 공개하는가 하면, 안재현이 주취 상태에서 많은 여자와 긴밀하게 연락을 주고 받았다는 점 등을 상세히 밝혔다.
특히 구혜선은 “‘내가 잘못한 게 뭐야?’ 물으면 섹시하지 않다고 말했고, 섹시하지 않은 젖꼭지를 가지고 있어서 꼭 이혼하고 싶다고 말을 했다. 같이 생활하는 동안에도 권태기가 온 남성들이 들을 수 있는 유튜브 방송을 크게 틀어놓다 잠이 들기도 하고, 저는 집에서 사는 유령이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계속된 진흙탕, 폭로전은 두 사람을 보는 대중들에게도 상처와 실망을 주고 있지만, 서로에게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고 있다. 이미지에 큰 타격은 물론, 에세이 출간 연기, 광고 퇴출, 방송 하차 요구 등 그 상처가 현실적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점이 크다.
구혜선은 출간 예정이던 에세이를 연기했다. 반려견과 반려묘에 대한 이야기가 담기고, 안재현에 대한 이야기도 담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혼 갈등이 퍼지면서 연기됐다. 한 관계자는 “개인적인 일이 있다 보니 진행을 미루는 게 맞는 것 같아서 일정 정도만 논의 중이다”며 “책을 완성할 때 (안재현이 들어간 부분) 없앨 것 같다”고 말했다.

드라마 및 예능 출연을 앞두고 있던 안재현은 현실적으로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먼저, 안재현이 오랜 시간 모델로 활동한 화장품 브랜드는 22일 퇴출과 콘텐츠 삭제 등을 알렸다.
화장품 브랜드 측은 “우리 브랜드는 웨딩 콘셉트와 사랑과 행복을 추구한다. 2년 전 안재현과 첫 계약을 할 때 신혼이었던 안재현의 사랑꾼 이미지와 적합하다고 판단되어 계약했고, 재계약을 통해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어왔다”며 “하지만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일이 우리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과는 너무도 다르다고 판단되어 현 시간부터 안재현과 관련된 모든 광고와 콘텐츠를 중단하고, 기존에 작성 및 유지됐던 광고와 콘텐츠는 순차적으로 삭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방송 예정인 MBC 새 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은 안재현이 불참한 가운데 바이어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열었다. 배우들의 참석이 의무가 아니고, 이미 안재현이 애초에 스케줄이 어려워 참석하기 힘들다고 알려왔지만, 구혜선과 파경 갈등으로 인한 여파가 아니냐는 추측이 난무했다.
안재현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하자있는 인간들’ 설명회에는 오진석 PD와 배우 오연서 등이 참석했다. 오연서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행사가 마무리됐다는 점을 보여주듯 배우들과 인증샷을 올려 화제가 됐다.
안재현을 향한 질타는 계속 되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안재현이 출연 예정인 tvN 예능 ‘신서유기’와 MBC ‘하자있는 인간들’ 측에 안재현의 하차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신서유기’ 측은 아무 것도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며, ‘하자있는 인간들’ 측 역시 안재현의 출연 여부에 대해 논의나 확인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5일째에 접어든 구혜선-안재현의 얼룩진 ‘파경일기’는 서로에게, 대중에게 더 큰 상처와 실망을 안기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만큼, 상처와 후폭풍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서로 평행선을 달리며 폭로전으로 상처를 남기고 있는 구혜선과 안재현의 마지막은 어떤 모습일지 지켜볼 일이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