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 선발 불발됐던 김진영, 불펜 난조로 첫 승도 날아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8.22 22: 05

한화 3년차 투수 김진영이 연이틀 불운에 울었다. 비 때문에 선발등판이 취소되더니 데뷔 첫 승도 날아갔다. 
김진영은 지난 21일 대전 삼성전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시즌 첫 1군 콜업과 함께 선발 기회를 받았지만 비 때문에 등판이 불발됐다. 야속한 비였지만 22일 문학 SK전에 불펜 대기하며 마음을 가다듬었다.
등판 기회는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 선발 장민재가 1⅔이닝 6피안타 1볼넷 3실점(2자책)으로 조기 강판되면서 김진영에게 기회가 왔다. 2회말 2사 1루에서 올라와 첫 타자 한동민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었다. 

한화 김진영이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jpnews@osen.co.kr

이어 3회 최정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제이미 로맥을 3루 파울플라이, 고종욱을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포수 최재훈이 최정의 2루 도루를 저지하며 이닝을 끝냈다. 4회에도 이재원과 김창평을 체인지업으로 루킹 삼진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첫 위기는 5회 찾아왔다. 노수광에게 볼넷, 최정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로맥에게 우측 큼지막한 타구를 허용했다. 다행히 홈런성 타구가 펜스 앞 제라드 호잉에게 잡히며 희생플라이로 1점만 줬다. 
고비를 넘긴 김진영은 6회에도 이재원을 좌익수 뜬공, 김강민을 느린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투아웃을 잡았지만 김창평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총 투구수 69개. 6회를 마무리짓진 못한 김진영이지만 두 번째 투수로 나서 4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 쾌투로 제 몫을 했다. 다양한 변화구를 효과적으로 섞어 던지며 SK 거포 군단을 잠재웠다. 
6-4 리드 상황에서 구원승 요건을 갖췄다. 데뷔 첫 승리를 기대한 김진영이었지만 뒤에 나온 불펜이 지키지 못했다. 7회말 김범수가 노수광에게 볼넷, 한동민에게 안타를 맞고 강판됐다. 이어 나온 이태양이 최정에게 몸에 맞는 볼로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제이미 로맥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아 6-6 동점, 김진영의 첫 승이 날아갔다. 
이어 고종욱에게 좌전 적시타에 이어 3루수 송광민의 실책, 이태양의 폭투로 추가 1실점하며 승기가 완전히 SK 쪽으로 넘어갔다. SK는 선발 앙헬 산체스, 마무리 하재훈, 셋업맨 서진용에게 휴식을 주고도 한화에 8-6 역전승을 거두며 3연승을 달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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