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내 회식파티→1인 콘서트까지" '뽕따러가세' 송가인X붐, 최강 '흥 남매'[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9.08.23 06: 50

6년 묵은 한을 풀어준 역사내 회식파티부터 1인을 위한 콘서트까지 '부산 뽀시래기' 송가인이었다. 
22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송가인이 간다-뽕따러 가세'에서 먼저 부산 광역시 호철마을에서 네버엔딩 '송가인 앓이'가 계속된 가운데, 속풀이 한마당이 열렸다. 
46년 째 호천마을에 살고 있던 한 사연자는 "남편을 12년 째 떨어져다녀, 남편 기다리느나 내 청춘도 갔다"면서 "지금은 남편이 술도 많이 마신다"며 긴 청춘을 홀로 남겨둔 남편이 야속하다고 했다. 

문제의 남편을 소환했고, 붐이 대신 아내의 고민을 전했다. 남편은 "이 나이에 무슨 아내 낙이냐"면서 낭만을 깨는 답변으로 폭소하게 했다. 
큐피트로 변신한 붐은 "아내 예쁜 점이 뭐냐"고 묻자, 남편은 "예쁜 점 없다"며 솔직 답변했고, 아내는 "내가 땀이 난다"면서 말을 끊었다. 송가인은 "예쁘다고 해주면 어디가 덧나냐"며 아내를 대신해 시원하게 호통해 웃음을 안겼다. 결국 남편은 아내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속풀이 신청곡 타임이 됐다. 송가인은 모두의 환호 속에서 '남자는 여자를 귀찮게 해'란 곡을 열창, 사연자도 함께 부르며 분위기를 흥겹게 띄웠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부부 합동 속풀이 공연이었다. 송가인은 "더위니까 요구르트 한 잔씩 하고 가자"면서 어머니팬들을 위해 요구르트 골든벨을 울렸다. 
다음 사연자는 남편이 배로 출항하는 것이 일이기 때문에 직업상 몇 달은 바다에 있다가 들어온다고 했다. 
사연자는 "시집 온지 40년인데 반평생도 같이 못 살아, 매일 기다리며 살고 있다"고 했다. 혼자 묵묵히 감내한 육지생활을 떠올리면서, 남편 하나보고 견딘 세월에 울컥했다. 그러면서 촬영 당일에도 배를 탄 남편에게 "아무 사고없이 갔다와라, 사랑한다"고 외쳤다. 
송가인은 "항구에서 이별하는 모든 분께 바친다"면서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선곡했고, 사연자와 함께 열창했다. 송가인 노래로 응어리들이 풀린 듯 관객들은 앙코르를 외치며 따뜻한 마음을 나눴다. 
다음으로, 붐은 "휴가 막바지, 한창 바다의 유혹이 올 때"라면서 바다 바캉스를 떠올리게 했다. 송가인은 이 분위기를 몰아 '바다가 육지라면'을 열창했다. 
계속해서 붐은 부산 서면역 부역장의 사연을 전했다. 역사 안에서 3교대를 하며 매일 빽빽한 근무에 지친 사연자는 "회식다운 회식해본 지가 오래, 6년 넘도록 노래방 단 한 번도 못 갔다"면서 "빽빽한 근무에 힘든 직원들을 위해 6년 묵은 회식분위기를 내달라"고 전했다. 
이 사연을 듣고 붐과 송가인이 직접 사연자가 근무하는 역사내 고객센터를 찾아갔다. 사연자는 3교대로 근무하는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며 순환 근무를 한다고 했다. 특히 '안동역에서'가 애창곡이란 사연자를 위해 송가인이 직접 마이크를 잡았다.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 제대로 된 흥이 폭발, 붐은 노래방용 미러볼까지 준비해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 흥을 몰아 설운도의 '사랑의 트위스트'까지 이어서 열창해 댄스 타임을 벌어졌다. 노래를 물론, 다리까지 찢으며 트위스트 파티가 열려 모두를 폭소하게 했다. 한 낮의 회식 노래방으로 흥 배터리를 제대로 충전했다. 
다음으로 최연소 초등학생 신청자 사연을 전했다. 붐은 정성스러운 손편지 사연을 전했다.  신청자는 '할머니 소원을 들어달라, 평생 자식사랑으로 몇 십년을 새벽에 나가 밤까지 장사를 하는 할머니가 있다, 가인의 노래로 매일 피로를 푸시는 사랑하는 할머니'라면서 '할머니가 송가인의 사랑꾼'이라며 할머니를 위해 사연을 전했다. 송가인은 "참 똘똘하고 효심이 가득하다"면서 기특해했다. 
그리곤 사연자가 있는 초등학교에 도착했다. 사연자를 받은 송가인은 "정말 감동했다"고 말했다. 
사연자는 "'뽕따러가세' 1회를 본 할머니가 소악인의 손 한번 꼭 잡아보고 싶다고 했고, 그렇게 해드리고 싶어서 신청했다"고 전했다. 송가인은 "천사"라며 이모 미소를 지었다. 
다함께 할머니가 일하는 기장시장으로 향했다. 싱싱한 수산물이 가득한 곳이었다. 서프라이즈를 하기 위해 비밀작전을 시작, 송가인을 보자마자 신청자 할머니는 "꿈인가 생시인가"라며 송가인을 보자마자 손을 잡았다. 사고로 남편을 잃어 아픔이 있는 할머니는 "만병통치약이 송가인 노래"라면서 노래에 앞서 자연산 광어를 대접했다. 
테이블 가득 상차림에 송가인은 본격 회쌈 먹방에 빠졌다. 송가인은 "이거 먹다가 쓰러져도 모르겠다"면서 '쓰러집니다'란 곡을 선곡했고,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노래가 끝나자마자 앙코르가 쇄도했고, 송가인은 사연자 할머니의 신청곡인 '또 만났네요'를 요청, 모두가 한 마음으로 뜨거운 시간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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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뽕따러가세'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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