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친 추격 기회, 2위 싸움이 관건” 장정석 감독의 실리 집중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8.23 08: 49

“SK가 연패를 길게할 것 같지는 않네요.”
키움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은 22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순위 경쟁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날 경기 전까지 3위 키움은 70승 49패를 기록하며 2위 두산 베어스(68승 47패)와는 승차없이 승률 3리 차이에 뒤처져있고, 1위 SK 와이번스(76승 1무 40패)와는 7.5경기 차 벌어져 있었다.

22일 오후 서울 SK고척스카이돔에서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경기에 앞서 키움 장정석 감독이 훈련 중인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sunday@osen.co.kr

점차 시즌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장정석 감독은 솔직한 속내를 내비쳤다. 장정석 감독은 “3년 간 감독을 하면서 세 경기를 추격하는데 약 한 달 정도 걸리더라. 연승을 타면 모르겠지만, 7연승 이렇게 가는 것이 쉽지 않다”고 운을 뗐다.
무엇보다 한 차례 찾아본 기회를 놓친 부분을 크게 아쉬워했다. 장정석 감독은 “전반기 막판 기회를 노려볼까도 했다. 기회도 있었다. SK가 주춤할 때가 있었는데, 우리도 같이 주춤하면서 놓쳤다”고 탄식했다.
장정석 감독은 “우리도 5~7연승을 할 경기력은 충분히 있다. 그러나 SK가 5~7연패를 할 것 같지는 않다”라며 “우리도, 두산도 모두 잡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냉정한 판단을 내렸다.
장 감독은 이어서 “사실 이렇게 이야기해도 앞으로의 일은 모르는 일이다. 야구에는 변수가 많다”라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1위 도전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2위 싸움에 중점 두겠다”고 현실에 맞게 운영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목표는 ‘현실적’으로 잡았지만, 끝까지 물고늘어지는 힘은 여전했다. 이날 키움은 KIA 에이스 양현종을 만나 8회말까지 점수를 내지 못하며 0-5로 끌려갔지만, 9회말 샌즈와 박동원의 적시타, 송성문의 스리런 홈런으로 5-5 균형을 맞췄다. 이후 두 팀 모두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키움은 시즌 첫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시즌 막바지 레이스를 펼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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