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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맥의 매운 맛 자랑, "韓 선수들보다 김치 많이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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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이상학 기자] “한국 선수들보다 김치를 더 많이 먹는다”. 

올해로 한국 생활 3년차가 된 ‘로맥아더’ 제이미 로맥(34·SK). 입맛은 이제 한국 사람이 다 됐다. 김치찌개, 부대찌개, 짬뽕 등 고춧가루가 듬뿍 들어간 매운 음식도 없어서 못 먹을 정도로 좋아한다. 로맥 스스로도 “한국 선수들보다 김치를 더 많이 먹는다”고 자랑한다. 

이달 초 로맥은 탈수 증세로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다. 다른 것보다 매운 음식을 먹지 못해 힘들어했다. 지난 3일 대전 한화전 3안타 맹타 후 로맥은 “며칠 동안 먹지 못한 매운 음식을 조금씩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OSEN=곽영래 기자]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에 우승을 차지한 SK 로맥이 아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이처럼 한국의 맛에 푹 빠진 로맥이 부상 복귀전에서도 매운 맛을 보여줬다. 등에 담 증세로 앞선 3경기를 결장한 로맥은 23일 문학 한화전에 4번타자로 복귀, 2안타 5타점을 쓸어담으며 SK의 8-6 역전승과 3연승을 이끌었다. 

1회 첫 타석부터 좌중간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로맥은 5회 우측 큼지막한 홈런성 희생플라이를 치며 1타점을 추가했다. 이어 4-6으로 뒤진 7회 좌측 2타점 동점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로맥은 “부상으로 빠진 동안 덕아웃에서 뭘해야 할지 몰랐다. 가만히 있는 게 힘들었다. 덕아웃 주변을 맴돌며 경기를 지켜보는 것이 어려웠다”며 “이렇게 다시 경기를 뛰게 돼 기쁘다. 박창민 코치를 비롯해 트레이닝 파트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도와준 덕분이다”고 고마워했다. 

전반기 95경기 타율 2할7푼4리 21홈런 71타점 OPS .875로 활약했던 로맥은 후반기 17경기 타율 2할5푼4리 2홈런 13타점 OPS .765로 페이스가 한풀 꺾였다. 특히 홈런이 눈에 띄게 줄어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 우승의 영향으로 밸런스가 무너진 것이란 시선도 있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홈런 더비의 저주’라는 말이 종종 쓰인다. 

이에 대해 로맥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2주 전부터 홈런이 될 타구들이 파울이 되면서 조금은 꼬였다. 오늘처럼 홈런이 될 타구가 펜스 앞에서 잡히기도 하는데 공인구 영향이라 본다.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 영향은 없다”고 자신했다. 복귀전 활약으로 우려를 잠재우며 건재를 알린 로맥이다. /waw@osen.co.kr

[OSEN=인천, 최규한 기자]1회말 2사 1루 상황 SK 로맥이 안타를 날리고 있다.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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