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종이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 22일 방송된 jtbc'뭉쳐야 찬다'에서는 끈질긴 집념과 열정으로 종횡무진 잔디밭을 누빈 최수종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일레븐FC와 어쩌다FC가 본격적인 축구 시합을 펼쳤다. 시합에 앞서 훈련을 시작했다. 안정환은 몸소 시범을 보이며 스로인 전술을 선수들에게 알려줬다. 처음엔 우왕좌왕하던 선수들도 안정환의 지시대로 차근차근 임하며 의지를 불태웠다. 일레븐FC 역시 슛팅 연습을 하며 몸을 풀었다.

이어 작전을 지시했다. 5분 동안은 공격하지 말고 상대팀의 전력을 확인하자고 했다. 이어 골키퍼 김동현 중앙 수비 여홍철, 왼쪽 수비수 양준혁, 오른쪽 수비수 진종오,좌측 미드필더 이봉주 우측 미드필더 이형택 스트라이커 김요한, 새로운 미드 필더로 심권호. 안정환은 심권호에게 "20분만 뛴다 생각해라."고 전하며 주장 완장을 채워졌다.
일레븐 FC 역시 선발 투수를 정하고 전술을 확인했다. 일레븐 FC팀은 "각자 포지션에서 열심히 하면 지지 않을 거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고 최수종 역시 "언제나 그랬듯 즐기면서 최선을 다하자"고 독려했다.
본격적인 경기가 시작됐다. 두 팀은 서로를 견제하며 치열한 몸싸움을 벌였다. 이내 어쩌다 FC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이형택 왼발 차기가 김요한의 발에 맞아 실패로 돌아갔고 그 공을 받은 일레븐 FC는 재빨리 공격에 가담했다.

공을 이어받은 최수종은 날쌔게 여러 선수들을 제치며 돌파해 골문 앞까지 갔다. 하지만 이형택의 수비에 막혀 골을 넣지 못했다. 최수종은 자신에게 공이 오면 저돌적으로 변했다. 공에 끝까지 집착하며 열정을 불태웠다. 엎치락뒤치락 경기가 진행되는 가운데 일레븐FC에게 프리킥이 선언됐다. 최수종이 키커로 나섰다..
최수종의 강한 오른발 슛을 골키퍼 김동현이 막아 위기를 넘겼다. 전반 15분이 흘렀고 일레븐FC가 슬금슬름 어쩌다 FC 진영까지 올라왔다 하지만 어쩌다FC의 철통 수비에 매번 공격이 막히자 최수종은 "힘들다"고 말했다.

전반을 마친 최수종은 1:0 앞서가는 상황에서도 웃음기가 없었다. 최수종은 "밑바닥부터 실력을 쌓아 올려서 균등한 플레이를 한다"라며 이들의 실력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다시 경기가 진행됐다. 비가 와서 잔디밭이 미끄러웠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전반적 못지 않은 실력을 뽐냈다. 어쩌다FC 멤버들은 최수종에게 "계속 뛰는 거냐? 힘들지 않냐. 대단하다"라며 존경을 표했다.
이후에도 최수종은 슬라이딩슛을 시도하는 등 경기가 끝날 때까지 종횡무진 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끄는데 큰 역할을 했다. 경기가 종료되자 일레븐 FC는 "이겼는데도 진 거 같은 느낌이다. 7:0으로 이길 줄 알았는데"라고 말했고 최수종 역시 "7:0 아니 그보다 더 크게 이길 줄 알았는데 아쉽다. 세레머니도 준비했는데 보여주지 못했다. 서로 협력하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며 어쩌다FC와 함께 경기한 소감을 전했다.
한편 안정환은 경기가 끝난 후 선수들에게 "열심히 안해서가 아니라 부족해서 진 거다. 연습만 더 하면 된다. 1승이 멀지 않았다"고 전하면서 스로인 작전 실패를 안긴 이형택에게 유니폼을 빨아오라는 벌칙을 내렸다.
/jmiyong@osen.co.kr
[사진] 뭉쳐야 찬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