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대응"VS"연예인 갑질" 윤비하우스 놓고 갈등 폭발..양측 주장은?[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9.08.23 11: 25

배우 윤상현이 ‘동상이몽2’를 통해 주택 시공 피해 사실을 공개하며 시공사 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시공사 측에서는 “과장 방송”이라고 입장을 밝힌 가운데, 윤상현 측은 “시공 피해가 심각하다”며 법적대응을 검토 중이다. 
윤상현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23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윤상현-메이비 부부가 주택 부실 시공으로 피해를 보며 시공사과 겪고 있는 갈등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시공 피해와 허위사실에 대한 법적대응을 진행할 예정.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윤상현의 시공 피해는 방송에서 보신 그대로 입니다”라며, “연예인의 위치에서 방송을 활용한 것이 아니라, 리얼리티 관찰로 배우의 일상을 방송 하는 프로그램에서 가족들이 기본적인 의식주 생활이 안되는 심각한 피해 상황이 그대로 방송 된 것입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배우 윤상현이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sunday@osen.co.kr

이어 “당사는 향후 언론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기 보다, 법적 대응을 하여 피해 보상을 받고자 합니다. 배우 또한 방송 후 공감하는 많은 분들의 응원을 받았고 이에 힘든 싸움이겠지만 눈 앞에 제안이나 합의 보다는 법적인 성과로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BS 방송화면 캡처
특히 윤상현 측은 “마지막으로 시공사가 언론을 통해 밝힌 내용에 허위 사실이 적시 되어 있어 이 또한 법적 대응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시공사의 입장에 대해서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앞서 윤상현-메이비 부부는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집 내수 및 배수 문제로 철거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발생한 장마로 인해 배수구를 비롯한 각종 하자로 온 집안에 물이 넘쳤던 것. 윤상현과 메이비가 아이들을 위해 직접 준비한 집이라 더욱 실망이 컸다. 
이날 방송에서 윤상현은 “입주한 후 첫 장마를 맞았다. 비가 이렇게 많이 온 게 처음이었는데, 처음에는 다용도실에서 비가 새더니, 거실, 안방, 2층까지 온 집안에서 빗물이 샜다. 그때 시공이 잘못 됐음을 직감했다”라고 말하며 아쉬워했다. 
방송에서 한 건축 전문가는 “완전히 잘못 지어진 집이다. 철거를 하고 다 걷어내야 한다. 방수도 다시 해야 하고, 배수구가 하나도 되어 있지 않다. 집이 굉장히 습할 것”이라고 지적, 윤상현-메이비 부부의 집을 시공한 시공사에 대한 책임 논란이 불거졌다. 
배우 윤상현이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sunday@osen.co.kr
이에 윤상현-메이비 집을 시공한 A업체는 SNS에서 이들의 집 사진을 삭제하는 등 조치를 취했고, 논란이 이어지자 지난 22일 직접 입장을 밝혔다. 
A업체 측은 “해당 주택은 건축주 윤상현이 직접 시공한 것이고, A사는 윤상현을 도와 주택 콘셉트 구상, 디자인, 설계, 하청업체 선정 및 계약, 업무 감독, 직접 시공하는 부분에 대한 인부 고용 및 공사 감독, 인테리어 시공 등 전반을 총괄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A업체는 “건축주 윤상현 측은 A사에 지난해 12월 21일까지 공사비로 6억원 가량을 지급했고, 지금까지 잔금 지급을 하고 있지 않다. 지난 7월말까지 방과 2층 욕실이 춥고 외부치장벽돌 일부에 금이 가는 하자가 있다는 등의 이유로 잔금 지급을 미루다가 창틀에서 비가 샌다며 잔금 지급은커녕 하자 보수금 2억 4000만원을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준공 이후 요구하는 사항이 있을 때마다 모두 대응해서 처리해줬다. 그리고 이번에 문제가 된 비샘하자 등에 대해서는 즉시 하자 보수를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지만 윤상현 측은 자신이 고용한 업체를 통해 하자를 보수할 것이며, 그 비용인 2억 4000만원을 지급하라며 협의를 거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SBS 방송화면 캡처
A업체는 이후에도 윤상현과 협의해 보수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협의를 거절했다고 밝히며, “그러던 중 ‘동상이몽’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하자를 과장하고 A사를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취지의 프로그램이 제작되어 방송됐다. 아무리 힘 없는 업체이고 본인은 방송 권력을 가진 연예인이라 해도 이렇게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은 갑질”이라고 주장을 펼쳤다.
그러면서 A업체는 “‘동상이몽’ 제작진은 A사에 한번도 사실 확인을 하지 않고 건축주 윤상현 측의 일방적인 주장을 여과 없이 받아 방송으로 내보냈다. 방송 권력을 가진 언론이 그 칼로 무고한 사람을 해치지 않도록 객관성과 공정성을 추상처럼 지켜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서 윤상현-메이비 부부의 주택 시공 피해를 방송에 내보냈던 ’동상이몽2’ 제작진은 “A사의 입장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만 별다른 입장은 없다”라며 조심스러워했다. 
방송을 통해서 밝혀진 윤상현 주택의 시공 피해가 과장 방송이라는 지적을 받은 가운데, 윤상현 측이 ‘법적대응’ 카드를 빼낸 만큼 갈등을 매듭지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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