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올 시즌 12번째 끝내기 승리다. ‘역전의 명수’라고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 다저스의 올 시즌이고, 최고의 ‘추격자 팀’이라고 불려도 무방하다.
다저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9회말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끝내기 안타로 3-2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전날(22일) 맥스 먼시의 끝내기 홈런에 이은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 이로써 다저스는 올 시즌 12번째 끝내기 승리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패색이 짙었다. 토론터 신인 선발 제이콥 와그스팩을 상대로 7이닝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으로 꽁꽁 틀어막혔다. 9회말 시작 전까지 단 1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9회말 마법 같은 끝내기 승리의 서막을 열었다.

선두타자 먼시의 볼넷, 코디 벨린저의 2루타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고 코리 시거가 우익선상 2타점 2루타를 뽑아내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에르난데스가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올 시즌 12번째 끝내기 승리를 만들어냈다.
올 시즌 홈에서 51승16패의 놀라운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도 9회 혹은 연장에서의 집중력이 뛰어났다고 볼 수 있다. 홈 경기에서만큼은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은’ 팀이 올 시즌이 다저스다. 이는 데이터로도 증명이 되고 있다.
미국 야구통계업체 ‘스탯츠’에 의하면 홈에서 치른 67경기 중 뒤지고 있다가 9회말 혹은 연장에서 추격을 한 경기는 23경기. 이 23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경기는 7경기였다. 비율로 따지면 30.4%. 높지 않을 수 있지만 ‘스탯츠’는 놀라운 사실을 전했다. 라이브볼 시대(1920년 이후) 어느 팀도 9회나 연장에 추격을 해서 뒤집은 경기의 비율이 30%를 넘지 못했다. 즉 다저스의 홈 뒤집기 비율 30.4%는 라이브볼 시대의 최고 수치다.
다저스의 역전 본능은 말릴 수가 없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