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가면 2이닝 던질게요" 산체스 불펜 자원한 사연 [오!쎈 현장]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8.23 16: 43

“그 마음만으로도…”. 
SK는 지난 22일 문학 한화전에서 ‘불펜 데이’를 했다. 당초 앙헬 산체스가 선발투수로 나설 차례였지만, 지난 16일 광주 KIA전에서 안치홍의 강습 타구에 복사뼈를 맞아 보호 차원에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건너 뛰었다. 
하지만 그냥 가만히 있을 산체스가 아니었다. 경기 후반 염경엽 감독에게 “연장에 가면 2이닝을 던지겠다”며 불펜 등판을 자원했다. 7회까지 오프너 선발 김주한을 포함해 4명의 투수를 쓴 SK는 마무리 하재훈과 셋업맨 서진용도 휴식을 받은 상황이라 불펜투수 숫자가 모자랐다.

앙헬 산체스

만약 연장에 갔다면 김택형이 긴 이닝을 소화할 계획이었지만 산체스는 불펜 등판 의욕을 보였다. 23일 한화전을 앞두고 이 같은 사연을 밝힌 염경엽 감독은 “산체스가 내게 고민거리를 하나 준 셈이다. 마무리로 나선 정영일이 깔끔하게 끝내줬다. 산체스는 그 마음만으로도…”라며 산체스의 의지에 고마움을 표했다. SK는 7회 4득점으로 역전한 뒤 8회 김태훈, 9회 정영일로 승리를 지켰다. 
한편 SK는 노수광(좌익수) 한동민(우익수) 최정(3루수) 제이미 로맥(1루수) 고종욱(지명타자) 이재원(포수) 김강민(중견수) 김창평(2루수) 김성현(유격수)으로 전날과 같은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박종훈이다. 아울러 투수 박정배와 백승건, 내야수 최경모가 1군에 올라왔다. 투수 박희수와 김주한, 외야수 배영섭이 말소됐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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