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머니?' 임호 삼남매, 사교육 34개 '충격'.."조장NO" 솔루션 통할까[종합]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9.08.23 17: 06

[OSEN=김은애 기자] ‘공부가 머니?’ 임호 부부의 뜨거운 교육열에 네티즌들도 설전을 벌이고 있다. 이가운데 제작진은 사교육을 조장하려는 것이 아니라고 취지를 명확히 했다.
지난 22일 첫방송된 MBC 새 예능 프로그램 '공부가 머니?'에선 배우 임호 부부가 삼남매 육아에 대해 고충을 토로했다.
'한국 사교육 1번지'로 통하는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에 거주 중인 임호 부부는 삼남매에게 일주일에 총 34개의 사교육을 시키고 있었다. 숲 체험, 수영, 줄넘기 등 방과 후 활동 개념의 사교육부터 각종 학원과 학습지 등 아이들의 일주일이 쉴 틈 없이 채워져 있었다. 

특히 아이들의 일상은 흡사 JTBC 드라마 'SKY캐슬'을 연상케 했다. 아이들은 밥 먹을 시간도 부족해 허둥지둥 식사를 마치는가하면 숙제로 인해 밤 12시에서야 잠에 들었다. 
더욱이 아이들은 불안정한 심리상태였다. 선함이는 선생님이 집에 오자마자 몸을 숨기는가 하면, 둘째 지범이는 일부러 정답을 지우고 오답을 썻다. 여기에 엄마와의 갈등으로 집을 나가기도 했다. 전문가는 그림심리검사를 통해 아이들이 모두 우울감을 느끼고 있다고 판단했다.
임호의 아내는 "다 같은 방법으로 교육하는 게 잘못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대안과 방법을 몰라 걱정스러워했다. 이에 '공부가 머니?'의 전문가 집단은 과한 사교육을 줄이고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하는 시간을 늘리라고 제안했다.
이는 방송 직후 화제의 중심에 섰다. 많은 네티즌들은 임호 부부가 지나치다고 꼬집으면서 해당 프로그램의 의도가 무엇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자칫 오히려 사교육을 조장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공부가 머니?' 제작진은 23일 OSEN에 "저희 프로그램이 사교육에만 초점을 맞춘 건 아니다. 첫 회에서 '사교육에 관한 문제점'을 가진 임호 씨 가족이 나와서 그렇게 비쳤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제작진은 "전반적으로 아이를 키우면서 교육적인 측면에서 답답함을 느끼는 부모들도 많고, 아이들도 해결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라며 "이런 부모와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 주는 것이 1차 목표다. 2차 목표는 부모들에게 큰 부담인 사교육을 줄이고 이를 대체하는 공교육을 소개하면서 아이들도 지나친 사교육으로 고생하는 걸 조금이라도 줄이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제작진은 임호 부부가 솔루션을 처방받은 후 잘 지키고 있다고도 피력했다. 제작진은 "현재 임호 씨 가정은 솔루션 처방대로 가족 역사여행도 다녀오고 학원도 줄이면서 적극적으로 솔루션을 실행하고 있다"며 "프로그램이 정규화되면 솔루션 받은 후 애프터의 모습도 다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제작진은 '공부가 머니?'의 목표에 대해 "궁극적으로 사교육을 받지 않게 하는 게 목표"라고 피력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네티즌들은 경악스러운 사교육 실태에 다양한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과연 '공부가 머니?' 측은 원래 프로그램 의도대로 사교육 줄이기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또 임호 부부는 어떤 변화를 겪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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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공부가 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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