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대표팀 감독, "한일전 생각않고 예선 3경기에 집중" [현장 인터뷰]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08.23 18: 18

"예선리그 3경기에 집중하겠다".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은 23일 키움히어로즈가 마련한 '야구의 날' 기념 이벤트로 고척스카이돔을 찾아 팬 사인회 행사를 가졌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기념하는 날이다. 9전 전승 금메달의 신화를 이끈 김 감독이 빠질 수 없는 존재이다. 김 감독은 "감독을 그만둔 이후 처음으로 사인회를 했다. 감회가 새롭다. 기뻤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경문 감독은 올해 다시 대표팀 사령탑으로 소환됐다. 오는 11월 프리미어 12 대회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치른다. 모두 한국이 전대회에서 우승과 금메달을 따냈다. 디펜딩 챔프로 수성을 해야 하지만 쉽지 않은 여정이다. 김 감독은 "그런 생각을 하면 부담이 많이 될 것 같다. 후회없이 대한민국의 힘을 보여주어 멋진 경기를 하겠다"고 말헸다. 

김경문 야구국가대표 감독.

김 감독은 "최근 페루를 찾아 (프리미어 12 예선 같은 조) 쿠바와 캐나다의 경기를 관전했다. 8개 나라의 팀들이 경기를 펼쳤다. 아주 잘 다녀온 것 같다. 특히 캐나다의 투수들이 좋았다.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젊은 투수들이다. 다시 만났을 때 도움이 될 것 같다. 쿠바는 11월에는 다른 선수를 보강해서 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과의 경기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예선리그 3경기(캐나다, 쿠바, 호주)에만 집중하고 싶다. 예선 리그를 통과해 도쿄행 티켓 확보가 첫 번째 목표이다. 여기에 모든 포커스를 맞추겠다. (나중에) 일본과 만나면 우리 선수들이 잘할 것이다. 일본도 각 팀의 중견 선수와 젊은 선수들로 구성할 것이다"고 말했다. 
대표팀 선수구성 원칙도 밝혔다. 김 감독은 "3경기에는 선발투수들이 많이 필요없다. 우선 3경기를 이길 수 있는 멤버를 구성하겠다. 코치와 기술위원회와 상위하겠다. 타자들도 좋은 투수들을 만나면 치기 쉽지 않다. 우리도 우리대로 싸울 준비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베테랑 혹은 너무 어린 선수 위주로 구성하기는 어렵다. 무게 중심을 잡아주는 중견급 선수들을 뽑아 팀을 안정시켜야 한다.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을 뽑아 팀을 조화시키겠다. 눈에 띄는 젊은 선수들이 있지만 리그가 남았는데 구체적으로 이름을 언급하기는 어렵다"고 이해를 부탁했다. 
마지막으로 5강 탈락 대표 선수들의 조기소집 가능성도 밝혔다. 김 감독은 "선수들을 감각이 떨어지면 되찾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5강에서 탈락하는 대표들은 감각을 찾는게 급선무이다. 대표팀 코치들이 이 부분을 많이 이야기 하더라. KBO와 조기소집 문제를 상의하겠다"고 덧붙였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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