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들의 대결' 박종훈 웃고, 서폴드 울고 '희비교차'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8.23 21: 39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치러진 한화-SK전은 킬러 투수들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SK 언더핸드 박종훈은 한화전 10연승을 질주한 ‘독수리 킬러’. 한화 우완 워윅 서폴드도 올해 SK전 3승1패 평균자책점 2.16으로 호투한 ‘비룡 킬러’였다.
공교롭게도 양 팀 모두 전날(22일)과 같은 선발 라인업을 가동했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박종훈 공략에 대해 “그동안 분석도 많이 하고, 라인업 변화도 줬지만 통하지 않았다. 선수들에게 맡겨두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SK 염경엽 감독도 “서폴드가 우리 상대로 구위나 제구 모두 좋았다. 잘 던지다 보니 자신감도 있는 것 같다”며 “라인업에 변화를 줄 게 없더라”고 밝혔다. 
수차례 맞붙은 투수들이었지만 이번에도 천적 극복은 쉽지 않았다. 박종훈은 다시 한 번 한화전 강세를 이어갔다. 1회 1사 후 정은원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송광민을 병살타로 유도했다. 초반부터 흐름이 끊긴 한화 타자들은 박종훈의 공에 전혀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팀 내 유일한 3할 타자인 김태균도 2회와 5회 박종훈에게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박종훈

5회까지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봉쇄한 박종훈은 6회 제라드 호잉에게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내줬지만 유일한 실점이었다. 6회 이닝을 마무리하진 못했지만 5⅔이닝 4피안타 4볼넷 4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쳤다. SK의 6-2 승리와 함께 박종훈은 지난 2017년 4월16일 대전 경기부터 한화전 11연승을 질주했다. 
한화 서폴드는 1회 최정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맞은 뒤 2회에도 안타 3개와 볼넷 1개에 수비 실책까지 겹쳐 추가 2실점했다. 하지만 3~4회 연속 삼자범퇴로 안정감을 찾더니 6회까지 추가점을 주지 않았다. 주무기 체인지업으로 SK 타자들의 타이밍을 무너뜨렸다. 
한화 선발 서폴드가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rumi@osen.co.kr
초반 난조를 딛고 6이닝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한 서폴드, 그러나 이번에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 한화는 6~7회 1점씩 뽑아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서폴드는 시즌 11패(8승)째를 안으며 지난 5월9일 문학 경기부터 이어온 SK전 3연승도 마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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