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등판 때 점수를 많이 내지 못해서 미안했다.”
LG 트윈스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이날 LG의 선발 투수는 케이시 켈리. 켈리는 8월 등판한 3경기에서 19이닝 7실점 평균자책점 3.32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3패를 떠안는 등 지독하게 승운이 없었다.

무엇보다 타선 지원이 지독하게 따르지 않았다.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의 리그 평균 득점 지원이 3.25점인 가운데 켈리는 이날 등판전까지 2.54에 머물렀다.
이날만큼 LG 타선은 시원하게 켈리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2회 유강남, 3회 채은성이 홈런을 쏘아 올렸고, 켈리가 마운드를 지킨 7회까지 6점을 뽑아내줬다.
켈리는 5회초 김찬형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을 뿐 이 외의 이닝을 깔끔하게 정리하며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했다. 결국 LG는 8-2 승리를 거뒀고, 켈리는 28일 KT전 이후 약 한 달만에 시즌 11번째 승리를 챙겼다.
이날 경기를 마치고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한 채은성은 “켈리가 정말 잘 던졌다. 그동안 켈리 등판 때 점수를 많이 내지 못해서 미안했다”고 무거웠던 마음을 이야기했다.
1회말 1사 만루에서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다음 타석에서 바로 홈런을 날린 채은성은 “첫 타석에서 만루 찬스를 무산 시켜서 이후 타석에서 더욱 집중하려고 했다”라며 “프리드릭이 변화구 승부를 많이 해서 그 부분에 집중을 한 것이 홈런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켈리는 “오늘 우리 팀이 좋은 경기를 해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며 “홈런 맞은 후에 포수 유강남이 마운드에 올라와 진정시켜준 것이 큰 도움이 됐다. 공이 좋으니 자신있게 던지라고 한 것이 도움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서 “홈런으로 1실점을 한 것은 괜찮다. 주자 모아놓고 2~3점 주지말고 내 피칭을 이어간 것이 좋은 결과가 된 것 같다. 1년 내내 뒤에서 열정적으로 응원해준 팬들에게 고맙다. 남은 시즌도 준비 잘해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