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 서울 이랜드, 8월 전승 목표까지 2승 남았다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19.08.24 12: 10

서울 이랜드가 거짓말 같은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스스로 세운 목표까지 이제 단 2승만 남았다. 
이랜드는 24일 오후 7시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19 25라운드 안산 그리너스와 경기를 치른다. 홈에서 연승을 달리고 있는 이랜드는 안산을 상대로 좋은 기세를 이어가길 원하고 있다. 
이랜드는 현재 5승 5무 14패, 승점 20으로 K리그2 9위를 기록하고 있다. 리그 순위는 처참하지만 최근 어느 팀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9위에 머물러 있는 팀이지만 최근 리그 4연승을 달리고 있다. 

[사진] 서울 이랜드 제공

이랜드의 연승 행진은 믿을 수 없을 정도다. 지난달 28일 전남 원정에서 승리하기 전까지 이랜드는 9연패에 빠져있었다. 연패를 포함해 14경기(5무 9패) 동안 승리하지 못했다. 그 때문에 김현수 전 감독이 자진사퇴하고 우성용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직을 수행하고 있다. 
전남과 경기에서 승리한 것이 이랜드에 터닝 포인트가 됐다. 광양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한 이랜드 선수들은 이날 경기에서 많은 것을 깨달았다고 말하고 있다. 김영곽, 김민균 등 팀의 고참급 선수들은 “전남전에서 승리할 수 있는 원동력을 찾았다”라며 입을 모았다.
단 한 경기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우성용 감독대행은 8월 잠실 안방에서 치르는 모든 경기를 승리하겠다고 선언했다. 우 대행의 말은 허언이 아니었다. 8월 들어 치른 홈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안산전서도 이랜드는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안산전을 맞이하는 이랜드의 전략은 역시 수비와 측면이다. 이랜드는 최근 연승을 거둔 경기에서 강한 수비와 빠른 측면 역습으로 큰 재미를 봤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그 중심엔 이태호와 김경준이 있다. 이태호는 이번 여름 임대로 이랜드 유니폼을 입었다. 이태호가 본격적으로 이랜드 전력에 가세한 후 4경기에서 단 1골만 내줬다. 또한 수원FC전에는 머리로 결승골을 기록하는 등 공격에서도 위협적이다.
이태호는 지난 라운드 후반 32분 부상을 당해 안지호와 교체됐다. 안산과 경기에 이태호가 출전할 수 있는지 여부가 이랜드 연승행진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7골을 기록 중인 안산의 빈치씽코의 득점력이 매섭다.
김경준 또한 이번 시즌 임대 신분으로 이랜드에 몸을 담고있다. 대학 재학 시절엔 ‘영남대 수아레스’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탁월한 골감각을 뽐냈지만 지난해 대구 입단 후 잠잠했다. 
김경준은 이번 시즌 이랜드로 임대된 후 득점이 없었지만 지난 안양전 이번 시즌 마수걸이골을 터뜨렸다. 한동안 선발에서 제외됐었지만 전남전을 기점으로 다시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 중이다. 자연스레 이랜드의 성적도 반등했다.
9월이 되면 다시 잠실을 떠나 천안으로 향해야하는 이랜드는 남은 홈 경기서도 승리를 노리고 있다. 4연승으로 이미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지만 선수들과 우성용 감독대행은 자신들이 세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멈추지 않겠다는 각오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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