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톡방 성희롱' 킹치메인, '쇼미8'서 모자이크 편집.."진심으로 사과"(종합)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9.08.24 15: 01

이른바 '단톡방 성희롱 사건'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래퍼 킹치메인(본명 정진채)이 결국 엠넷 ‘쇼미더머니8’에서 모자이크 처리됐다.
지난 23일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8’에서는 참가자들의 1:1 크루 배틀, 패자부활전, 크루 신곡 배틀 등이 펼쳐진 가운데 이날 무대에 오른 참가자들 중 유독 한 출연자만 지속적으로 모자이크 처리가 돼 시선을 모았다.
해당 참가자는 킹치메인. 그는 앞서 물의를 빚었던 교내 단톡방 성희롱 사건의 가해자 중 한 명이다. 그는 2017년 대학(한국외국어대학교) 재학 시절 몇몇 학생들이 모인 단체 채팅방에서 성희롱 발언을 일삼은 가해자란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그리고 이 여파로 빙송에서 모자이크 처리 편집된 것이다.

앞서 그는자신의 SNS을 통해 자필 사과문을 올리며 "군 입대 전 같은 과 남학우들과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에서 같은 과 선후배, 동기 여학생에 대한 음담패설을 나눈 사실이 있다"고 인정했던 바.  이후 '쇼미더머니8' 관계자는 "킹치메인의 분량은 최대한 편집할 예정"이라는 계획을 밝혔던 바다.
한편 지난 8월 한국외국어대학교 에브리타임(커뮤니티)에서는 ‘한국외대 단톡방 성희롱 가해자의 ’쇼미더머니‘ 참가를 규탄합니다’란 글이 게재됐고, 해당 글 작성자는 킹치메인이 지난 2017년 단체 대화방에서 벌어진 여학생 성희롱 사건인 '매드맥스 단톡방 사건'의 가해자라고 주장했다.
- 다음은 킹치메인이 올린 자필 사과문 전문
안녕하십니까, 정진채(킹치메인)입니다. 가장 먼저 피해자분들께 또 다시 가슴아픈 기억을 상기시켜드린 점에 대하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힙합엘이와 인터넷 뉴스 기사 등을 통해 논란이 되고 있는 저의 잘못과 관련하여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리고 싶어 이 글을 씁니다.
저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학부에 소속되어있는 14학번 학생입니다. 군입대 전(2014~2015), 저는 그 당시 같은 과였던 남학우들과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같은 과 선후배, 동기 여학생들에 대한 음담패설을 나눈 사실이 있습니다.
제가 2016년 2월 군에 입대한 후 2017년 4월 경, 한국외국어대학교 대나무숲을 통하여 제가 속해있던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의 잘못들이 공론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 학교 측은 ‘진상규명위원회’를 발족하고 가해자들과 피해 학우분들 사이에서 정확한 사실 규명 및 처벌 수위를 정하는 등 사태 해결을 위하여 노력하였습니다.
당시 이미 저를 포함한 가해자들 대부분이 군 복무 중이었으므로, 너무나 죄송스럽게도 각종 사태의 처리 진행 과정에서 학교에 직접 출두하여 직접적인 협조에 응하지 못하였고 피해자 분들을 직접 만나서 사과를 드리기 어려웠습니다.
따라서 ‘진상규명위원회’의 이메일과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한 질문에 답장을 보냈고, 실명 사과문 또한 온라인 상으로 학생회 측과 ‘진상규명위원회’로 전달하여 페이스북과 대자보를 통해 게재하였습니다.
당시 저는 비록 군 복무 중었지만,전화, sns메시지 등 어떠한 방법을 통해서든 피해자 분들에게 개인적 사과를 하려고 시도했어야 함이 마땅함을 인정합니다.
당시 어렸던 저는 용기가 없었고 피해자분들이 오히려 저와의 접촉을 원하지 않는다는 몇몇 학우분들의 소문만을 듣고 숨어 버렸습니다. 전역을 하고 시간이 지나고 나서도, 피해자분들에게 개인적 연락을 통해 사과 드림이 마땅하였으나 오히려 피해자들에게 또 다른 고통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명목, 핑계 삼아 그러한 만남을 회피하여 왔습니다.
전역 후 본격적으로 음악을 하겠다는 마음을 먹은 이후로도, 저의 마음 속엔 피해자분들께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한 죄책감과 부채의식이 항상 남아있었습니다.
죽을 때까지 저의 잘못을 인지하고 반성하며 살아가겠다는 마음 또한 여전합니다. 또한 저의 과오를 어떤 사과로도, 어떤 용서로도 씻을 수 없다는 사실 또한 통감합니다.
덧붙여 저의 음악을 사랑해주시고, 저에게 믿음과 응원을 보내주셨던 동료 음악가 분들과 팬들께서 느끼셨을 실망감과 배신감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쇼미더머니8이라는 방송 프로그램에서 저를 보시고 분노와 슬픔을 느끼셨을 피해자분들께 다시 한 번 엎드려 사과드립니다.
사과문을 게재한 후, 만약 피해자분들께서 허락해주신다면 직접 만나 고개숙여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다시 한 번 저를 통해 끔찍한 기억을 떠올리셨을 피해자 분들께 죄송합니다.
평생을 반성하고 사과해도 부족하지 않을 것입니다. 제 잘못과 과거를 자숙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보내겠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정진채(킹치메인) 올림.
/nyc@osen.co.kr
[사진] 엠넷 화면캡처, 킹치메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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