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5피홈런’ 류현진 “내 실투가 원인, 제구되면 장타 막는다”[생생 인터뷰]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08.24 15: 06

LA 다저스 류현진이 최근 2경기에서 장타 억제에 애를 먹고 있다.
류현진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4⅓이닝 9피안타(3피홈런) 7탈삼진 1볼넷 7실점을 기록했다. 팀도 2-10으로 패하며 시즌 4패를 당했다.
최근 2경기에서 5개의 피홈런을 내준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시즌 초반처럼 제구가 잘 되지 않는다. 코너워크가 잘 되야하는데 실투가 들어가다 보니 홈런을 맞았다. 이제 같은 실수는 하지 않으려고 한다. 제구를 더 신경써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2회초 무사 2,3루에서 LA 다저스 선발투수 류현진이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류현진은 5회 1사 2, 3루에서 앞선 타석에서 홈런을 쳤던 개리 산체스를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고 디디 그레고리우스와의 승부를 택했다. 하지만 그레고리우스가 류현진의 초구 시속 90.4마일(145.5km) 포심을 걷어올려 만루홈런을 터뜨리면서 만루작전을 실패로 돌아갔다.
그렇지만 류현진은 “만루작전을 선택한 것은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초구가 실투성으로 들어간 것을 그레고리우스가 놓치지 않았다. 너무 쉽게 승부를 들어갔는데 좀 어렵게 갔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든다”면서 그레고리우스와의 승부를 선택한 것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3개의 피홈런을 허용한 류현진은 “홈런을 맞은 공들은 모두 실투였다. 양키스 타자들이 잘치긴 했지만 내가 실투를 던진 것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제구만 잘된다면 충분히 장타를 억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4⅓이닝 7실점을 기록하면서 평균자책점이 1.64에서 2.00으로 치솟았다. 하지만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을 때는 일이 너무 잘풀린다고 느껴졌다. 이제는 다른 숫자가 됐다. 어떻게 보면 마음이 더 편해졌다”고 말했다. 
신인 투수 더스틴 메이가 오는 2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하는 것이 결정되면서 류현진을 비롯한 기존 투수들은 휴식일이 4일에서 5일로 늘어날 전망이다. 류현진은 “하루 휴식이 늘면 좋다. 준비를 더 잘하겠다”며 다음 등판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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