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걱정없다? LAD, 불펜 4이닝 무실점 완벽투…잰슨은 불안[오!쎈 현장분석]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08.25 17: 59

LA 다저스의 불펜진이 안정적으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다저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양 팀 선발투수는 모두 긴 이닝을 소화하지 않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양키스 선발투수 CC 사바시아는 4이닝 2실점, 다저스 토니 곤솔린은 5이닝 1실점을 각각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다저스 투수 캔리 젠슨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dreamer@osen.co.kr

경기 중반부터 시작된 양 팀의 불펜 싸움은 치열하게 전개됐다. 양키스는 코리 기어린(⅔이닝)-채드 그린(2이닝)-아담 오타비노(⅓이닝)-잭 브리튼(1이닝)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다저스 불펜진 역시 조 켈리(1⅔이닝)-페드로 바에스(1⅓이닝)-켄리 잰슨(1이닝)이 모두 무실점으로 양키스 타선을 제압하고 팀의 한 점차 승리를 지켰다.
켈리와 바에스는 모두 1이닝 넘게 던지며 오랫동안 마운드에 남아있었다. 로버츠 감독은 “일종에 실험이었다. 연습삼아 켈리와 바에스를 1이닝 이상 기용해봤다. 두 투수 모두 너무 잘해줬다”고 설명했다.
마무리투수 잰슨은 다소 힘들게 시즌 27세이브를 따냈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잰슨은 디디 그레고리우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글레이버 토레스와 브렛 가드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지오 우르셀라에게는 땅볼을 유도했지만 2루에서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 판정을 받으면서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잰슨은 마이크 터치맨에게 시속 94.4마일(151.9km) 포심을 던져 헛스윙 3구삼진을 잡아냈고 이어서 개리 산체스도 94.1마일(151.4km) 싱커를 꽂아넣으며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잰슨이 오늘도 커터에 많이 의존하긴 했지만 확실히 투구 패턴에 변화를 줬다. 지금의 좋은 변화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잰슨은 평소 75%에 달했던 커터 비중을 절반 아래로 떨어뜨렸다. 대신 포심과 슬라이더 비중을 높였다.
잰슨 역시 “만루상황이라고 해서 긴장하거나 스트레스 받지 않았다. 마운드에서 즐기는 마음으로 타자들과 맞섰다. 팀의 승리를 지킬 수 있어서 기쁘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6회초 마운드에 오른 다저스 투수 조 켈리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dreamer@osen.co.kr
다저스는 시즌 초반 켈리와 바에스가 잦은 블론세이브를 범하며 힘들게 풀어가는 경기가 많았다. 하지만 켈리는 후반기 16경기(13⅔이닝)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하며 살아난 모습이다. 바에스는 후반기 성적(17G ERA 4.96)은 썩 좋지 않지만 이날 경기 7회초 2사 1, 2루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결정적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있는 다저스는 시즌 내내 불펜 보강의 필요성을 지적받았지만 지난달 1일 마감된 트레이드 시장에서 결국 큰 영입을 하지 않았다. 다저스가 성공적인 포스트시즌을 치르기 위해서는 켈리, 바에스, 잰슨의 활약이 절실하다.
이날 멋진 투수전을 승리로 이끈 다저스 불펜진이 가을에도 이 모습을 재현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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