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전라남도 구례군 구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1회 구례전국여자천하장사 및 대학장사씨름대회’ 여자천하장사전 결승(3전2선승제)에서 최희화(안산시청)가 이다현(거제시청)을 2-0으로 물리치며 천하장사에 등극했다.
최희화의 우승을 예상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설날대회 이후 컨디션 난조를 보이면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고, 장사에 오르기 까지 매판마다 강자들이 포진해 있어 대진운이 너무 나빴기 때문이다.
16강전부터 이변의 연속이었다. 16강 정지원(콜핑) 장사를 만나 2-0으로 가볍게 제압했고, 8강에서는 무려 6번 천하장사에 오른 여자씨름의 전설 임수정(콜핑) 장사를 만나 먼저 한 점을 내주기는 했으나 2-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준결승도 강적이었다. 홈 관중들의 응원을 받으며 등장한 16년 천하장사 출신인 조현주(구례군청)였다. 이번경기 역시 ‘밀어치기’로 한 점을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뿌려치기’와 ‘안다리’를 성공시켜 2-1로 역전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그야말로 첩첩산중 이었다. 어렵게 진출한 결승전 상대 역시 무궁화 장사에 4번 오른 이다현(거제시청)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16강부터 단 한판도 내주지 않고 파죽지세로 올라와 최희화의 우승은 더욱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예상과 다르게 결승전은 의외로 싱겁게 끝이 났다. 최희화가 ‘밀어치기’와 ‘잡채기’를 가볍게 성공시키며 2-0으로 제압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천하장사 트로피를 품에 안는 기쁨을 누렸다. / 10bird@osen.co.kr
[사진] 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