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성가 임원희가 캡사이신 '허세' 의리로 자존심 대결이 펼쳐진 가운데, 게스트로 허재가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25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우리새끼'에서 먼저 이상민네를 찾아온 김보성 모습이 그려졌다. 이어 임원희도 함께 집들이를 찾아왔다.
이상민은 두 사람을 위해 마라탕을 직접 해주겠다고 하자, 김보성은 "매운 것 마니아"라며 더 맵게 해줄 수 있는 지 물었다. 임원희는 "나도 밥을 먹어도 청양고추가 있어야한다"며 만만치 않은 포스를 보이면서 "화끈하게 먹어야지"라고 말했다.


본격 마라탕 먹방을 시작했다. 세 사람은 매운맛에 흠뻑 빠져들었다. 하지만 점점 매운 맛에 얼굴들이 빨갛게 달아올렸다. 이상민은 "안 매우시냐"고 하자, 김보성은 "안 맵다"고 했다. 이에 이상민은 사천고추에 고스트 페퍼까지 넣어 매운맛을 더욱 가열시켰다. 김보성은 "매운맛과 의리"를 외치면서 "이제 좀 약간 매운 맛"이라며 허세를 놓지 않아 웃음을 안겼다.
김보성은 잠시 기침을 하더니 "목이 간질해서 그런 거지 매워서 그런 것 아니다"며 승부욕이 발동했다. 임원희는 "강렬하게 의리로 이런 거 먹어줘야한다"며 사천고추를 집어들자 김보성은 "난 두 개"라며 이에 지지 않았다. 임원희를 이기려는 묘한 심리전이 펼쳐졌다. 이상민은 "상남자만 한다는 뜨거운 국물에 고추먹기"라며 분위기를 더욱 몰았다. 임원희는 계속해서 "의리"를 외치며 먹방, 김보성은 "남자다"며 인정했다.

무엇보다 서장훈은 "이분을 여거서 본다"면서 게스트로 농구 대통령 허재를 소개했다. 게스트로 허재가 등장하자, 서장훈은 "나보다 9년 선배, 국가대표 때 형님과 1년 넘게 방도 썼다"고 했다. 이에 허재는 "스무살 국대 장훈과 첫 룸메이트, 내 얼굴 제대로 못 볼 때"라면서 "시키는 대로 다 했을 때"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갑자기 공차는 예능은 왜 하는 거냐"면서 "생전 차본적 없지 않냐, 농구선수들이 공차는 거 잘 못 해, 농구 말곤 관심없는 사람인데 의아했다"고 말했다. 이에 허재는 "연습하려 한다"면서 "실제로 난 다른 스포츠 분야는 관심없었다, 은퇴하고 15년 됐는데 손으로 하는 것도 이제 잘 안 된다"며 솔직 입답으로 웃음을 안겼다.
이어 現농구선수인 아들 허웅과 허훈을 언급했다. 허재는 "농구를 시작하려면 최고가 돼야하는데 어려워,
처음엔 큰 아들이 운동한다고 했을 때 너 같이 운동신경 없는 애는 하지 마라고 했다"면서 힘든 길인 걸 잘 알기에 처음에 반대했다고 말했다. 허재는 "아들이 엄마에게 가서 우리 아빠 맞냐고 얘기했을 정도, 걱정 많이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현 위치에서 활약을 하고 있으니 이제 마음 놓이고 보기도 좋다"고 말했다.

허재는 서장훈에 대해 언급했다. 허재는 "장훈이가 눈치가 빨라, 플레이 하면 안 되는 타임에 경기 중 작전대로 하지 않는다"면서 "벤치에 있다가 서라고 하면 손으로 잘 못한 걸 먼저 인정해, 그 정도로 눈치가 빠르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돌직구 대명사 허재 때문에 서장훈이 상처받은 적 있는지도 질문했다. 서장훈은 "형님이 혈기왕성한 스무살 때, 시합하다가 말 안 듣는다고 혼 많이 났다"면서 "슛을 쏘기 위해 스크린이 필요한데 멀리 있던 나를 부르며 소리쳤다"며 일화를 전했다.
허재의 러브스토리를 물었다. 그는 "짝이 부산에 있어, 감독님께 장가좀 가겠다며 부산에 내려가 전화해서 만났다"면서 "일주일 사이에 결혼 결정하고 서울로 올라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모두 허재에게 농구대통령이라 하자 그는 "장훈이는 국보"라며 오히려 서장훈을 치켜세웠다. 서장훈은 "형님이 농구대통령이면 난 농구 이장 정도"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이면서 서로를 챙기는 모습이 훈훈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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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우새'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