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비하우스’ 시공사 측이 부실공사 논란 등에 대해 연일 ‘갑질’ 등의 강한 단어를 사용해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는 가운데 윤상현 측은 처음 입장 외에 이렇다 할 추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언론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게 아닌, 법적 대응을 통해 피해를 보상 받고, 법적인 성과로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배우 윤상현-메이비의 집인 ‘윤비하우스’가 부실공사 논란에 휩싸였다. 이는 최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을 통해 공개됐다.
당시 방송에서 윤상현과 메이비는 내수 및 배수 문제로 집 철거를 고민했다. 최근 발생한 장마로 인해 배수구를 비롯한 각종 하자로 집 안에 물이 넘친 것. 윤상현은 “입주한 뒤 첫 장마를 맞았다. 비가 이렇게 많이 온 게 처음인데, 처음에는 다용도실에서 비가 새더니 거실, 안방, 2층까지 온 집안에 비가 샜다. 그때 시공이 잘못 됐음을 직감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도 “완전히 잘못 지어진 집이다”라며 부실공사를 지적했다. 전문가는 “철거를 하고 다 걷어내야 한다. 방수도 다시 해야 하고, 배수구가 하나도 되어 있지 않다. 집이 굉장히 습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실공사 논란이 생기고 ‘윤비하우스’ 시공사로 화살이 향했다. 시공사가 SNS에 게재했던 ‘윤비하우스’ 사진을 삭제하면서 논란을 더 키웠다.
논란이 이어지자 시공사 측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해명에 나섰다. 시공사 측은 ‘윤비하우스’ 공사 감독 및 인테리어 시공 등 전반을 총괄했다고 밝히면서, 준공 이후 요구사항이 있을 때 모두 대응해서 처리해줬다고 밝혔다. 하지만 윤상현은 하자를 이유로 잔금 지급을 미뤘고, 문제가 되고 있는 비샘하자 등에 대해서는 자신이 고용한 업체를 통해 하자를 보수할 것이며, 그 비용이며 2억 4000만원을 지급하라며 협의를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시공사 측은 윤상현이 방송 권력을 이용해 ‘갑질’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이를 방송으로 내보낸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도 지적했다.

윤상현 측은 반박했다.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3일 “시공 피해는 방송에서 보신 그대로다”며 “리얼리티 관찰로, 배우의 일상을 방송하는 프로그램에서 가족들이 기본적인 의식주 생활이 안되는 심각한 피해 상황이 그대로 방송됐다. 연예인의 위치에서 방송을 활용한 게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윤상현 측은 “시공사가 언론을 통해 밝힌 내용에 허위 사실이 적시 되어 있어 법적 대응할 예정이다”며 “향후 언론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기 보다, 법적 대응을 해 피해 보상을 받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윤상현 측은 어떤 악의적 입장이 추가되어도 별도의 대응은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이는 언론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게 아닌, 당장의 눈 앞에 제안이나 합의 보다는 법적인 성과로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윤상현의 뜻이 담겼기 때문이다.
윤상현 측은 ‘윤비하우스’ 시공사 측의 추가 입장에도 더 대응하지 않았다. 시공사 측은 지난 25일 “윤상현 측은 방송 권력을 이용해 사적 분쟁사항에 대한 편파방송만 한 것이 아니라, 부부가 운영하는 영세 인테리어 업체를 상대로 시공 및 하자 확인 단계에서 참담할 정도의 갑질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시공사 측은 윤상현-메이비 부부로부터 모욕과 폭언, 위협, 할인 강요, 협찬구걸 강요, 부가가치세 미지급 및 탈루 요구 등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끝까지 진실을 가리겠다고 강조했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문제가 되는 ‘갑질’, ‘위협’ 등의 강한 단어가 들어간 시공사 측의 입장이었지만 윤상현 측은 이렇다 할 추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앞서 공식입장을 통해 ‘어떤 악의적 입장이 추가되어도 별도의 대응은 없을 것’이라고 한 지점과 맞는 부분이다.
윤상현 측은 시공사 측의 어떠한 악의적인 추가 입장에도 별도의 공식 입장 없이 법적 소송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힘든 싸움이 예상되지만 눈 앞에 제안이나 합의 보다는 법적인 성과로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는 대승적인 의미이기도 하다.
‘갑질’을 주장하고 있는 시공사 측과 ‘부실공사’에 따른 피해 보상과 법적인 성과로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윤상현. 첨예하게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윤상현과 ‘윤비하우스’ 시공사 측의 분쟁을 한동안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