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상현이 자택 하자를 두고 시공사와 지속된 갈등을 겪고 있다. 시공사 측은 윤상현의 갑질을 재차 주장하고 있으나 도리어 대중의 뭇매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윤상현-메이비가 새집의 심각한 하자로 인해 대공사를 진행했다. 앞서 윤상현은 직접 설계한 3층짜리 단독 주택 ‘윤비하우스’로 많은 화제를 모았던 바.
그러나 윤상현은 “입주한 후 최근 첫 장마를 맞았다. 비가 이렇게 많이 온 게 처음이었는데, 처음에는 다용도실에서 비가 새더니, 거실, 안방, 2층까지 온 집안에서 빗물이 샜다. 그때 시공이 잘못 됐음을 직감했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한 건축 전문가는 “완전히 잘못 지어진 집이다. 철거를 하고 다 걷어내야 한다. 방수도 다시 해야 하고, 배수구가 하나도 되어 있지 않다. 집이 굉장히 습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이미 마당은 빗물이 고여 진흙탕이 되버렸다. 윤상현은 “시공 과정에서 마당의 수평을 안 맞춰놓고 그냥 흙을 덮어놓았다. 그래서 비가 오면 물이 집으로 오게 돼 있더라”고 밝혔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윤상현의 집 상태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에 어느 시공사인지 많은 궁금증이 쏠렸고 결국 업체는 SNS를 삭제했다.
그러다 윤상현의 새집을 시공한 업체 A사는 22일 반박에 나섰다. A사는 “해당 주택은 건축주 윤상현 씨 측이 직접 시공했으며 A사는 그를 도와 시공에 대한 인부 고용 및 공사 감독, 인테리어 시공 등 건축 전반을 총괄했다”며 “공사비는 6억9000만원이 소요됐으며 공사비는 A사가 먼저 지출하고 이후 증빙을 갖춰(견적서) 건축주 윤상현 씨으로부터 지급받는 방식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사는 윤상현이 6억원 가량을 지급한 후 일부 하자를 이유로 잔금 지급을 미뤘으며 지난달에는 “하자 보수금 2억4000원을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윤상현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23일 “윤상현의 시공 피해는 방송에서 보신 그대로”라며 “연예인의 위치에서 방송을 활용한 것이 아니라, 리얼리티 관찰로 배우의 일상을 방송 하는 프로그램에서 가족들이 기본적인 의식주 생활이 안되는 심각한 피해 상황이 그대로 방송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씨제스 측은 “당사는 향후 언론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기보다, 법적 대응을 하여 피해 보상을 받고자 한다. 배우 또한 방송 후 공감하는 많은 분들의 응원을 받았고 이에 힘든 싸움이겠지만 눈앞에 제안이나 합의 보다는 법적인 성과로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마지막으로 시공사가 언론을 통해 밝힌 내용에 허위 사실이 적시 되어 있어 이 또한 법적 대응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양측이 첨예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상황 속에 시공사 측은 또 한 번의 입장을 발표했다. 시공사 측은 “윤상현-메이비 부부가 시공 및 하자 확인 단계에서 참담할 정도의 갑질을 자행했다”며 SNS 홍보, 협찬, 부가가치세 미지급 및 탈루 요구 등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윤상현 측은 추가 입장은 없다는 뜻을 전했다. 이전에 입장을 밝혔던 것처럼 언론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기보다, 법적 대응으로 피해 보상을 받고,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시공사의 잘못이 더 크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시공사 측이 임신한 아내까지 언급했지만 윤상현은 세 자녀와 함께 오롯이 자택하자 피해를 떠안아야했다.
더욱이 집상태는 객관적인 시선으로 봐도 심각한데다 윤상현이 시공비용으로 무려 6억 이상을 쓴 점을 감안하면, 시공사 측의 태도가 뻔뻔스럽다는 반응이다. 방송된지 8일이 지났음에도 논란은 여전한 가운데 과연 윤상현과 시공사의 갈등은 어떤 결말을 맞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OSEN DB, 동상이몽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