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의 장남 매덕스가 오늘(26일) 연세대학교에 입학했다.
매덕스는 26일 인천광역시 연수구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진리관A에서 열린 국제학부 언더우드국제대학 입학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하얀 모자에 회색 티셔츠를 입고 모습을 드러낸 매덕스는 입학식이 시작하기 전 도착해 옆자리에 있는 학우와 담소를 나눴다. 학우들 또한 그를 평범한 친구로 대했으며, 이들은 환한 미소를 지어 대학생이 된 새내기의 설렘을 엿보게 했다.


이후 입학식은 영어로 진행됐으며, 연세대학교 측은 입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사진, 영상 촬영에 불편해할 수 있다며 이날 현장 취재를 10분간만 허용했다. 매덕스는 자신을 촬영하는 취재진을 보고 잠시 당황하기도 했으나 이내 미소를 되찾고 여느 학생들과 다르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이날 입학식에 매덕스의 어머니인 안젤리나 졸리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매덕스는 안젤리나 졸리가 지난 2002년 캄보디아의 한 고아원에서 입양한 그의 첫 아이다.

앞서 안젤리나 졸리는 매덕스의 입학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 18일(현지시간) 입국해 21일 출국한 바 있다. 두 사람은 함께 학교를 방문하고 서울을 둘러보는 등의 시간을 보냈으며, 매덕스가 기숙사 생활 이후 머물 아파트의 전세 계약까지 했다.
출국 당시 눈물을 쏟은 것으로 전해진 안젤리나 졸리는 지난 24일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린 디즈니 팬 행사 '2019 D23 엑스포'에서 취재진에게 "매덕스랑 헤어질 때 속으로 '볼썽사납게 울어서 네 아이를 창피하게 만들고 있어'라고 생각했다. 공항에서 헤어지며 한 여섯 번은 돌아본 것 같다. 매덕스는 내가 계속 돌아볼 것을 알고 계속 손을 흔들었다. 내가 쉽게 떠나지 못한다는 걸 알고 있었을 것이다. 매덕스가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는 걸 알게 돼 기쁘다"라고 심경을 털어놓기도.
이어 그는 "아들이 너무너무 보고 싶다. 비행기 표를 끊어두진 않았지만 난 또 그곳에 갈 것이다"라며 언젠가 한국을 방문할 것을 예고해 시선을 모았다.

이에 앞서 안젤리나 졸리와 매덕스는 지난해 11월, 함께 한국을 방문해 할리우드 스타답지 않은 소탈한 행보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이날 공식적인 연세대학교 학생이 된 매덕스와 그의 학부형인 안젤리나 졸리가 앞으로 보여줄 또 다른 행보에 벌써부터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매덕스가 입학할 언더우드국제대학은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며 50여 국가에서 온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한 데 모여 공부한다. 매덕스는 이날부터 이틀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한 뒤 1년간 송도국제캠퍼스에서 기숙사 생활(OSEN 단독 보도)을 해야 하며, 이후 서울특별시에 있는 신촌캠퍼스에서 수업을 받는다./ nahee@osen.co.kr
[영상] 최재현 기자/ hyun30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