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LOL] 선수경력 도합 40년 ‘올드 보이즈’, 롤드컵 조준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19.08.26 15: 31

 지난 2014년 프로 리그에 데뷔한 ‘코어장전’ 조용인이 가장 경력이 짧은 선수라면 믿겠는가. ‘관록’으로 똘똘 뭉친 ‘LOL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LCS)’의 베테랑 팀 리퀴드가 2019 스프링・서머 시즌을 제패하며 자신들이 북미의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이번 우승으로 팀 리퀴드는 LCS에서 ‘4연패’ 금자탑을 쌓게 됐다.
26일(이하 한국시간) 팀 리퀴드는 미국 디트로이트 ‘리틀 시저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9 LCS 서머 스플릿 결승전 클라우드 나인과의 경기에서 1-2로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을 뒤집고 3-2를 기록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서머 시즌 우승으로 팀 리퀴드는 10만 달러(약 1억 2100만 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2019 스프링 시즌을 앞두고 팀 리퀴드는 ‘코어장전’ 조용인과 ‘옌슨’ 니콜라이 옌슨을 영입하며 선수경력 도합 ’40년’, 베테랑 라인업을 구성했다. 다소 불안한 후반을 딛고 TSM을 3-2로 꺾으며 우승컵을 들어올린 팀 리퀴드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에 출전한 뒤 더욱 강해졌다. 

팀 리퀴드 선수들. 최고 연장자 '엑스미시' 제이크 푸체로가 없지만 4명의 경력을 합치면 30년이 넘는다.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MSI에 나선 각 리그의 우승팀을 상대하며 팀 리퀴드의 ‘결단력’은 달라졌다. MSI 전까지 팀 리퀴드는 다소 느리고도 확실한 운영을 지향했는데, LCS에 돌아간 이후 팀 리퀴드는 스노우볼을 빠르게 굴려 적을 격파하는 팀으로 변모했다. 팀 리퀴드의 평균 경기 시간은 스프링 시즌 리그 3위(35분 27초)에서 서머 시즌 1위(31분 58초)로 크게 줄었다.
팀 리퀴드의 저력은 ‘2019 리프트 라이벌즈: 블루 리프트’에서도 드러났다. 팀 리퀴드는 다채로운 픽과 실력으로 무장한 ‘LOL 유로피안 챔피언십(이하 LEC)’ 팀을 상대로 총 3승(그룹 스테이지 2승, 결승전 1승)을 따내며 북미의 발톱을 제대로 선보였다. 특히 팀 리퀴드는 LEC의 슈퍼팀 G2를 상대로 모두 승리를 기록했다. 함께 출전한 클라우드 나인, TSM이 도합 1승을 거둔 것에 비해 압도적인 성과를 냈다.
왼쪽부터 '임팩트' 정언영, '옌슨' 니콜라이 옌슨, '코어장전' 조용인.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팀 리퀴드의 집중력은 2019 LCS 서머 스플릿 결승전에도 이어졌다. 2-1로 앞서나가자 클라우드 나인은 공식 SNS에 “니콜라이 옌슨 덕분에 우리가 우승을 차지할 것 같다”고 도발했다. 이후 니콜라이 옌슨은 르블랑, 아칼리로 엄청난 대미지를 뿜어 냈고, 결승전의 MVP로 선정됐다. 각자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한 팀원들 또한 팀 리퀴드가 역전할 수 있는 토대를 단단하게 만들었다.
이제 팀 리퀴드는 ‘2019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의 출전을 앞두고 있다. 롤드컵 출격을 기다리고 있는 4대 리그(한국, 북미, 유럽, 중국)의 강팀을 맞아 팀 리퀴드가 북미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까. 리그 및 최근 국제대회의 기세를 이어나간다면, 장밋빛 전망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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