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K "계약해지 후 수익분배 제안" vs 홍진영 "도와줄 용의 있다는 것"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8.26 17: 39

홍진영이 또다시 소속사를 향해 날을 세웠다. 사측은 오해를 풀고 원만하게 합의하겠다고 홍진영은 거듭 문제를 제기했다. 
홍진영은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말도 안 되는 허위 주장들이 떠도는 상황을 견뎌내는 일은, 예상했던 것보다 몇백배 더 힘이 드네요. 많은 분들의 응원과 공감, 지지가 없었다면 지난 주말조차 버텨내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너무나 감사합니다”라는 글로 먼저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이내 그는 “여기까지 오지 않기 위해 그동안 뮤직케이 측과 공문을 주고 받으며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 기대가 매번 물거품이 되었던 만큼, 뮤직케이 측이 언론사에 적극적으로 뿌린 보도자료 대응은 별로 놀랍지도 않습니다”라고 허탈해했다. 

홍진영이 소속사와 분쟁을 겪고 있다.

홍진영은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는 데뷔 후 지금까지 10년 넘게 가족처럼 생각했던 소속사와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법적 절차를 밟게 됐다”며 “그동안 저는 의리와 신뢰 하나로 소속사에 제 의사를 제대로 주장해 본 적이 없었으며 스케줄 펑크 한 번 없이 일에만 매진해왔다”는 글을 적었다. 
그동안 빠듯한 스케줄을 소화하며 건강이 나빠졌고 6월 초엔 하복부 염증이 심해져 수술까지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소속사는 일정을 강행했고 광고주와 이면 계약, 불투명한 정산 방식, 제가 원치 않았던 공동사업계약에 대한 체결 강행, 행사 및 광고 수익 정산 다수 누락 등 많은 일이 저도 모르는 사이 벌어지고 있었다”고 폭로했다. 
홍진영은 배신감을 토로하며 뮤직K 측에 대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고 알렸다. 그는 “한 식구라 여겼던, 그래서 더 배신감과 실망감이 컸던 소속사 관계자들을 고소하기로 했다”며 “지금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눈물이 난다”며 홀로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소속사 측도 대응에 나섰다. 관계자는 “지난 2014년 3월 홍진영과 전속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한 이래 물심양면으로 홍진영의 연예활동을 지원해왔다”며 “홍진영이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스케줄을 잡았고, 홍진영이 원하는 방송 및 광고에 출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교섭과 홍보활동을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덕분에 홍진영은 지난 5년간 100억 원 이상에 이르는 금액을 정산 받았다고. 그런데 홍진영이 올해 초 갑자기 아티스트가 전속 계약을 해지할 경우 소속사에게 위약금을 지급하도록 규정된 부분을 삭제해 달라 했다고 사측은 주장했다. 이를 거절하니 홍진영이 대형 로펌을 선임해 정산을 문제삼았다고. 
뮤직케이 측은 “우린 광고주와 이면계약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 법무법인을 통해 성심껏 소명했지만 홍진영은 지난 6월 24일 전속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겠다는 통지를 보냈다. 이는 전혀 효력을 인정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도 “홍진영의 오해가 해소되지 않은 부분에 대하여도 충분히 설명해 오해와 갈등이 원만히 해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언론 대응에 홍진영은 더욱 뿔이 났다. 그는 “제가 오랜 세월 함께 한 회사와 결별을 결심한 것은 그만큼 믿어 왔던 사람들이 저를 속이고 계약을 위반하고 불법을 저지른 것을 알게 되었음에도 조금의 반성도 없이 적반하장식의 태도를 보였기 때문인데, 연예인이라는 제 직업적 약점을 이용해 회사의 잘못에 대해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제가 그 동안 얼마를 벌었다느니 제가 가족들과 사업을 하려고 본 계약을 해지하려 한다는 등과 같이, 본질과 거리가 있는 이야기들, 나아가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로 문제를 호도하고 있는 것에 대해 너무 황당하고 기가 막힙니다”라고 불쾌해했다. 
이어 그는 “제가 가족과 기획사를 차리려 했다거나, 언니의 전속 계약을 추진했다거나 회사가 굶어 죽을 것이라 말했다는 등의 이야기는 명백히 사실무근임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라고 강조했다. 25일 한 매체는 홍진영이 자신의 법률 대리인을 통해 계약을 해지하고 가족들과 회사를 차릴 예정이며, 계약 해지 후 뮤직케이 측에서 일감을 가져오면 건바이건으로 수익을 분배해주겠다고 했다는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홍진영은 “믿었던 회사에 배신당한 충격에, 더 이상 누군가를 믿고 다시 기획사에 들어가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고, 제가 계약을 해지하게 되면 회사가 어려워지는 것은 서로간에 당연히 알고 있는 상황이라, 더 이상 같이 갈 수는 없더라도 그동안 저를 속이고 정산하지 않은 금액은 안 받을 용의도 있다, 원한다면 계약을 맺어 그 쪽이 최소한의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도와줄 용의가 있다고 말한 것을, 마치 제가 돈에 눈이 멀어 가족 소속사를 차리기 위해 계약을 해지한 것인 양 진실을 호도하고 있습니다”라고 해명했다. 
홍진영은 법적 절차를 통해 시시비비를 확실히 가리겠다고 했다. 한 때 가족과 다름없었던 사이에 금이 가고 말았다. 팬들이 더욱 안타깝게 사태를 지켜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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