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영 "가족기획사 설립NO"vs뮤직K "건별 수익분배 통보"..팽팽한 입장차(전문)[종합]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9.08.26 18: 33

가수 홍진영이 소속사 뮤직K엔터테인먼트와 첨예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또다시 자신의 입장을 밝히며 2차전을 시작한 것이다.
홍진영은 26일 자신의 SNS에 2차 입장을 전했다. 홍진영은 26일 오후 자신의 SNS에 "여기까지 오지 않기 위해 뮤직K 측과 공문을 주고 받으며 노력을 했지만 매번 기대가 불거품됐다. 뮤직K 측의 대응은 놀랍지도 않다"고 밝혔다.
이어 "뮤직K는 제가 얼마를 벌었고, 가족과 사업을 하려는 등의 본질과 거리있는 내용, 나아가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로 문제를 호도하고 있다"며 "제가 가족과 기획사를 차리려 했다거나, 언니의 전속계약을 추진했다거나 회사가 굶어 죽을 것이라 말했다는 등의 이야기는 명백히 사실무근임을 밝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진영은 "믿었던 회사에 배신당한 충격에, 더 이상 누군가를 믿고 다시 기획사에 들어가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고, 제가 계약을 해지하게 되면 회사가 어려워지는 것은 서로 간에 당연히 알고 있는 상황이라, 더 이상 같이 갈 수는 없더라도 그동안 저를 속이고 정산하지 않은 금액은 안 받을 용의도 있다, 원한다면 계약을 맺어 그쪽이 최소한의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도와줄 용의가 있다고 말한 것을, 마치 제가 돈에 눈이 멀어 가족 소속사를 차리기 위해 계약을 해지한 것인 양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홍진영은 "하고싶은 말은 많으나 회사가 어떠한 잘못을 했는지에 대한 증거들이 모두 법원에 제출이 되었고 앞으로 재판을 통해 시시비비가 가려질 것이라 더 이상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글을 마쳤다. 
앞서 홍진영은 지난 23일 소속사 뮤직K엔터테인먼트와 갈등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6월 법원에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고도 고백했다.
홍진영은 “스케줄 펑크 한 번 없이 일에만 매진해왔지만 건강 악화로 스케줄 소화가 힘들었음에도 소속사는 일정을 강행했다”라며 "제가 모르는 광고주와의 이면 계약,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매달 수수료 명목으로 적게는 수백만원, 많게는 수천만원 빠져나간 것으로 의심되는 불투명한 정산 방식, 제가 원치 않았던 공동사업계약에 대한 체결 강행, 행사 및 광고 수익 정산 다수 누락 등. 고민 끝에 저는 지난 6월 소속사에 전속 계약 해지 통지서를 전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뮤직K엔터테인먼트 측은 “홍진영이 데뷔할 당시부터 현재까지 홍진영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는 방향으로 매니지먼트 의무를 이행했다. 홍진영이 지난 5년간 100억 원 이상에 이르는 금액을 정산 받았다”며 “광고주와 이면 계약을 한 사실이 전혀 없으며, 이에 대해서도 법무법인을 통해 성심껏 소명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홍진영은 지난 6월24일 전속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겠다는 통지를 보내왔다”고 반박했다.
이가운데 일각에선 홍진영이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김앤장을 통해 7월 뮤직K엔터테인먼트에 "계약을 해지하고 가족들과 회사를 차릴 예정이다. 나 없으면 회사는 굶어죽게 되니 계약 해지 후 뮤직케이 측에서 일감을 가져오면 건바이건으로 수익을 분배해주겠다. 이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후의 배려"라고 통보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더했다.
이와 관련해 뮤직K엔터테인먼트는 25일 OSEN에 “홍진영 측 법률대리인이 우리 측 법률대리인에게 계약 해지 후 건바이건으로 수익을 분배해주겠다고 제안을 한 게 맞다”고 말했다.
그러나 홍진영은 2차 입장문을 통해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뮤직K엔터테인먼트와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이다. 과연 홍진영과 뮤직K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0년간의 인연을 뒤로 하고 어떤 결말을 맞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다음은 홍진영의 2차 입장 전문.
여러분, 안녕하세요. 홍진영입니다. 지난 금요일에 글을 올리고 난 이후 너무나 두렵고 떨리는 마음에 주말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겠습니다. 말도안되는 허위 주장들이 떠도는 상황을 견뎌내는 일은, 예상했던 것보다 몇백배 더 힘이 드네요. 많은 분들의 응원과 공감, 지지가 없었다면 지난 주말조차 버텨내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너무나 감사합니다.
여기까지 오지 않기 위해 그동안 뮤직케이 측과 공문을 주고 받으며 많은 노력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그 기대가 매번 물거품이 되었던 만큼, 뮤직케이 측이 언론사에 적극적으로 뿌린 보도자료 대응은 별로 놀랍지도 않습니다. 
제가 오랜 세월 함께 한 회사와 결별을 결심한 것은 그만큼 믿어 왔던 사람들이 저를 속이고 계약을 위반하고 불법을 저지른 것을 알게 되었음에도 조금의 반성도 없이 적반하장식의 태도를 보였기 때문인데, 연예인이라는 제 직업적 약점을 이용해 회사의 잘못에 대해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제가 그 동안 얼마를 벌었다느니 제가 가족들과 사업을 하려고 본 계약을 해지하려 한다는 등과 같이, 본질과 거리가 있는 이야기들, 나아가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로 문제를 호도하고 있는 것에 대해 너무 황당하고 기가 막힙니다. 
그래도 오랜 세월 함께 해 온 회사라 법적인 조치까지는 가고 싶지 않아 마지막까지 원만하게 해결을 해 보려 했는데, 그래서 저의 변호사를 통해 상대방 변호사인 로펌 세종과 협의를 했던 것인데, 이제 그 내용마저 왜곡을 하고 있네요. 제가 가족과 기획사를 차리려 했다거나, 언니의 전속계약을 추진했다거나 회사가 굶어 죽을 것이라 말했다는 등의 이야기는 명백히 사실무근임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믿었던 회사에 배신당한 충격에, 더 이상 누군가를 믿고 다시 기획사에 들어가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고, 제가 계약을 해지하게 되면 회사가 어려워지는 것은 서로간에 당연히 알고 있는 상황이라, 더 이상 같이 갈 수는 없더라도 그 동안 저를 속이고 정산하지 않은 금액은 안 받을 용의도 있다, 원한다면 계약을 맺어 그 쪽이 최소한의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도와줄 용의가 있다고 말한 것을, 마치 제가 돈에 눈이 멀어 가족 소속사를 차리기 위해 계약을 해지한 것인 양 진실을 호도하고 있습니다. 제가 그렇게 얘기한 것도 분명 회사가 명백한 잘못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평소에 자신들과 친분이 있는 언론을 이용하여 저를 상처 낼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고, 최소한의 마지막 제 배려였습니다.
하고싶은 말은 많으나 회사가 어떠한 잘못을 했는지에 대한 증거들이 모두 법원에 제출이 되었고 앞으로 재판을 통해 시시비비가 가려질 것이라 더 이상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그렇지만, 뮤직케이측에서 계속 이런 식으로 언론을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한다면 저와 저를 아껴주시는 분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책임을 물을 것임을 분명히 말씀 드립니다. 이미 "가족 소속사"와 같은 허위사실을 보도한 언론사에 대한 법적 절차를 검토 중이며, 향후에도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책임을 물을 수 밖에 없는 제 처지를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두렵고 외로운 제게 따뜻한 위로를 보내주시고, 함께 마음 아파해주시는 한분한분, 제가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misskim32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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