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메이비 부부의 '윤비하우스'를 둘러싼 부실공사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윤상현과 시공사 측의 팽팽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윤상현의 자택이 한 방송에 나왔고, 때마침 장마철을 맞아 집 내부에 빗물이 들어오면서 부실공사 논란을 키웠다.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윤상현이 설계한 3층짜리 단독 주택 '윤비하우스'가 공개됐으나, 입주하고 첫 장마가 시작되자 집안이 물바다로 변했다.
윤상현은 "다용도실에서 비가 새더니, 거실, 안방, 2층까지 온 집안에서 빗물이 샜다. 그때 시공이 잘못 됐음을 직감했다"며 "시공 과정에서 마당의 수평을 안 맞춰 놓고 그냥 흙을 덮어놓았다. 그래서 비가 오면 물이 집으로 오게 돼 있더라"며 집 철거까지 고민했다.

건축 전문가 역시 "완전히 잘못 지어진 집"이라며 "철거를 하고 다 걷어내야 한다. 방수도 다시 해야 하고, 배수구가 하나도 돼 있지 않다. 집이 굉장히 습할 것 같다"며 처음부터 부실 시공이 있었다고 진단했다.

윤상현의 집을 시공한 A업체는 곧바로 "공사비는 6억 9,000만원이 소요됐고, 공사비는 A사가 먼저 지출하고 이후 증빙을 갖춰(견적서) 건축주 윤상현 씨로부터 지급받는 방식이었다"며 "해당 주택(윤비하우스)은 건축주 윤상현 씨 측이 직접 시공했으며 A사는 그를 도와 시공에 대한 인부 고용 및 공사 감독, 인테리어 시공 등 건축 전반을 총괄했다"고 알렸다.
A사 측의 주장에 따르면, 윤상현이 6억 원을 지급한 이후, 주택 일부 하자를 이유로 잔금 지급을 미뤘고, 지난달에는 "하자 보수금 2억 4,000만원을 지급하라"고 요구했다고. A사는 하자 보수 비용을 2,000만 원 내외로 추정해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 거액"이라고 했다.
또, A사는 지상파 '동상이몽'을 통해 부실 공사 피해를 드러낸 점을 지적하면서,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취지의 프로그램이 제작돼 방송됐다. 아무리 우리가 힘없는 업체이고 본인은 방송 권력을 가진 연예인이라 해도 이렇게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은 갑질이다"고 했다.
그럼에도 A업체는 '윤비하우스'의 부실 공사 논란이 불거지자, 당사 SNS에서 해당 주택 사진을 빠르게 삭제해 의구심을 키운 바 있다.

이후 윤상현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방송을 이용해 '갑질'을 했다는 부분에 대해 "연예인의 위치에서 방송을 활용한 것이 아니라, 리얼리티 관찰로 배우의 일상을 방송 하는 프로그램에서 가족들이 기본적인 의식주 생활이 안 되는 심각한 피해 상황이 그대로 방송됐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기 보다, 법적 대응으로 피해 보상을 받고자 한다. 배우 또한 방송 후 공감하는 많은 분들의 응원을 받았고, 이에 힘든 싸움이겠지만 눈 앞에 제안이나 합의 보다는 법적인 성과로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시공사가 언론을 통해 밝힌 내용에 허위 사실이 적시돼 있어 이 또한 법적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시공사 A업체 측은 26일 오전, 2차 입장문을 내고 "윤상현 측은 방송 권력을 이용해 사적 분쟁사항에 대한 편파방송만 한 것이 아니라, 부부가 운영하는 영세 인테리어 업체를 상대로 시공 및 하자 확인 단계에서 참담할 정도의 갑질을 자행했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모욕과 폭언, 위협, 할인 강요, 협찬구걸 강요, 부가가치세 미지급 및 탈루 요구까지 받았다고.
윤상현과 메이비 측은 더는 언론이 아닌 법으로 시시비비를 가리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고, A사는 '갑질 논란'을 주장하고 있어 '주택 부실 공사' 논란에 여전히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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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