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부진이 류현진의 올 시즌 훌륭한 피칭의 가치를 무효로 만들지는 않는다."
류현진(LA 다저스)이 최근 2경기 연속 패배를 당했지만, 여전히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유력 후보로 평가받았다. 미국 매체 'SB네이션'은 27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뉴욕 양키스의 3연전을 정리하면서 "류현진이 양키스전 패배로 사이영상을 잃은 것은 아니다"(No, Ryu didn’t lose the Cy Young on Friday)라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지난 24일 양키스 상대로 4⅓이닝 9피안타 7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지난 6월말 '쿠어스필드 악몽'에 이은 올 시즌 2번째 7실점 경기. 지난 18일 애틀랜타 원정 패배(5⅔이닝 4실점)에 이어 2연패다. 시즌 성적은 12승 4패.

매체는 "양키스와의 시리즈 첫 경기 선발로 나서 최악의 기록을 남겼다.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3피홈런 7실점을 허용했다. 앞서 올해 홈 다저스타디움에서 11경기 77⅔이닝을 던지며 7실점 3피홈런을 허용한 것과 같은 숫자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2.00으로 올라갔다. 그럼에도 여전히 메이저리그 1위다"라고 언급하며 "양키스전 패배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잃었다는 생각은 가당찮다"고 전했다.
사이영상이 확정된 것도 아니고, 만만찮은 경쟁자도 있다. 1점대 평균자책점이 무너진 것은 아쉽지만, 류현진은 여전히 앞선 부문도 있다. 매체는 "류현진은 8월 중순까지 평균자책점 1.45로 최유력 후보였지만 좋은 후보들도 있었다"며 맥스 슈어저(워싱턴)와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을 꼽았다.
평균자책점에서 슈어저는 2.41(2위), 디그롬은 2.56(4위)이다. SB네이션은 "슈어저와 디그롬은 fWAR 5.6으로 내셔널리그 투수 공동 1위다. FIP(수비 무관 평균자책점)는 1,2위다. 디그롬은 bWAR 5.5으로 슈어저(5.4)를 근소한 차이로 앞선다. 류현진은 4.6이다. 물론 사이영상은 단순히 WAR 순위대로 정렬해 결정하는 것은 아니고, 류현진 아닌 후보들도 있다"고 다양한 수치로 평가했다.
슈어저는 9승 5패, 디그롬은 8승 7패다. 다승에서 류현진이 앞서 있고, 평균자책점도 가장 낮다. 탈삼진은 류현진이 133개, 디그롬(207개), 슈어저(192개)에 뒤진다. 이닝은 류현진이 152⅔이닝, 디그롬이 162이닝, 슈어저는 138⅓이닝이다.
매체는 "여전히 정규 시즌이 한 달 남아 있다. 최근 성적에 편향된 시선이 우리를 속이려 하지만, 류현진이 애틀랜타와 양키스 상대로 2연패를 당한 것이 올 시즌 뛰어난 피칭의 가치를 손상시키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한편 MLB.com은 27일 올 시즌 6번째 사이영상 모의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1위를 차지했다. 총 37명의 기자단 투표에서 1위표 22표를 받았다. 2위는 슈어저(1위표 11표), 3위는 디그롬(1위표 4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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