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록 희생양이 된 삼성,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08.27 08: 46

선발 전원 득점·안타·타점은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선수들이 모두 좋은 타격감을 지녀야 가능하다. 한 명이라도 안타나 득점, 타점을 올리지 못하면 이뤄낼 수 없는 기록이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5차례에 불과할 만큼 정말 희귀한 기록이다. 
프로야구 원년 멤버인 삼성은 1990년 8월 28일 대구 태평양전에서 KBO리그 최초로 선발 전원 득점·안타·타점을 달성한 데 이어 2002년 9월 7일 대구 롯데전에서 통산 3번째 기록을 세웠다.
삼성은 대기록 희생양 신세가 됐다. 키움은 25일 대구 경기에서 역대 5번째 선발 전원 득점·안타·타점을 달성하며 역대 5번째 기록을 작성했다. 이날 삼성은 키움에 8-21로 패했다. 그야말로 1패 이상의 충격이었다. 

삼성 선수단 / soul1014@osen.co.kr

포스트시즌 진출은 사실상 물건너갔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게 프로의 자세. 남은 시즌을 제대로 마무리짓지 못한다면 다음 시즌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삼성은 27일부터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KIA와 2연전을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6승 7패로 근소한 약세를 보였던 KIA를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선발진의 '맏형' 윤성환이 27일 선발 투수로 나선다. 팀내 다승 선두를 질주중인 윤성환은 16일 수원 KT전 이후 11일 만에 출격 기회를 얻었다. 재충전을 마친 만큼 베테랑의 힘을 발휘할 가능성은 높다.
올 시즌 KIA와 두 차례 만나 승패 모두 경험했다. 5월 1일 광주 경기에서5이닝 9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러나 10일 대구 경기에서 5⅓이닝 8피안타 3볼넷 3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시즌 7패째.  
삼성의 지난주 팀타율은 2할1푼5리로 1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에 그쳤다. 주간 타율 4할2푼1리(19타수 8안타) 4타점 4득점을 기록한 다린 러프를 제외한 대부분의 타자들의 타격감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KIA 선발 투수는 이민우. 올 시즌 성적은 1승 2패 1세이브 2홀드(평균 자책점 4.95)에 불과하나 삼성과 세 차례 만나 5이닝 2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삼성 타선이 이민우를 제대로 두들기지 못한다면 이길 수 없다.
8위 삼성과 7위 KIA는 1경기차에 불과하다. 그렇기에 이번 2연전이 아주 중요하다. 주춤한 분위기를 바꾸는 방법은 단 하나. 승리 뿐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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