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내야진에 부는 경쟁의 바람, 시너지 효과 UP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08.27 11: 12

"내야진이 워낙 탄탄해 몸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끝장난다".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해외파 출신 이학주(삼성)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자칫 하다간 설 자리가 좁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삼성 내야진의 새 얼굴이 1군 전력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기존 세력을 위협하고 있다. 주전 멤버라도 빈틈을 보인다면 언제든지 주인이 바뀔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사진] 박계범-김호재-이성규 / OSEN DB.

박계범은 4월 18일 포항 키움전을 앞두고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선발 출장 기회를 얻는 그는 5타수 3안타 2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등 4~5월 타율 3할2리(53타수 16안타) 11타점 9득점의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하지만 박계범의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예상치 못한 부상 악재로 1군 전력에서 이탈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8일 대구 롯데전을 앞두고 1군 무대에 돌아온 그는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복귀 후 타율 3할1푼(42타수 13안타) 1홈런 2타점 7득점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공격만 뛰어난 게 아니다.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수비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과시중이다. 
전천후 내야수 김호재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타율 2할1푼9리(32타수 7안타) 1득점에 그치는 등 공격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지만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 가능할 만큼 쓰임새가 다양하다. 내야진의 부상 공백이 발생할 경우 대체 후보 1순위. '얼굴에 착하다고 쓰여 있다'고 표현할 만큼 훈련 태도가 성실해 코칭스태프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퓨처스리그 홈런왕 출신 이성규 또한 기존 세력을 위협할 만한 존재. 병역 의무를 마치고 12일 삼성에 복귀한 이성규는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뒤 1군에 복귀할 예정이었으나 발목을 삐끗하는 바람에 1군 승격이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제 컨디션을 회복하면 곧바로 1군에 합류할 전망. 
삼성 내야진에 부는 경쟁의 바람은 팀 전력을 더욱 강하게 만든다. 새 얼굴의 활약이 더욱 반가운 이유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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