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구봉서·이주일, 14년 차이로 별이 된 코미디 스타들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08.27 10: 28

 고(故) 구봉서와 이주일이 나란히 3주기와 17주기를 맞았다. 
오늘(27일)은 구봉서와 이주일이 사망한 날이다. 두 코미디 스타는 14년의 차이를 두고 같은 날 사망했다.
구봉서는 지난 2016년 8월 27일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향년 90세. 

고인은 북한 평양 출신으로 1945년 악극단의 배우로 희극인으로 데뷔했다. 그는 MBC '웃으면 복이 와요'를 통해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라는 유행어를 만들며 사랑받았다. 
특히 구봉서는 코미디 외에도 영화 '오부자'를 비롯해 4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이에 그는 코미디언을 희극 배우로 각인시키며 원로 코미디언으로 후배들의 존경을 받았다. 
공적에 따라 문화훈장,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 표창, 문화 체육 관광부 장관 표창 등 다양한 시상이 이루어지는 이번 시상식에는 이미 가수 조용필과 패티김, 배우 안성기, 김갑수, 코미디언 구봉서, 최양락, 성우 이혜경, 영화감독 류승완 등이 수상자로 확정돼 많은 관심을 모은 바 있다. / dreamer@osen.co.kr
구봉서의 사망 14년 전 같은 날에는 또 다른 코미디 원로 이주일이 세상을 떠났다. 1940년생 이주일은 흡연으로 인한 폐암 투병 중 63세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생전 금연 광고에 출연하며 흡연의 위험성을 알리기도 했다. 
그러나 투병 전까지 이주일의 삶은 웃음을 위한 헌신 그 자체였다. 1965년 샛별악극단 사회자로 활동하던 고인은 코미디언으로 전향한 뒤 "콩나물 팍팍 무쳤냐", "못생겨서 죄송합니다" 등의 유행어를 남기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주일 특유의 억양과 표정, 제스처는 그 자체로 트레이드 마크처럼 굳어졌다. 이에 숱한 후배 코미디언과 스타들이 이주일을 흉내내며 주목받기도 했다. 
[사진=MBC 제공] '웃으면 복이 와요'에서 코미디를 선보인 고 이주일.
이에 두 코미디 원로의 사망은 희극인 후배들에게 큰 슬픔을 안겼다. 또한 고인들을 기억하는 대중 역시 여전히 안타까움을 표현하는 상황. 기록 만으로도 건강한 웃음을 선사하는 두 코미디언이 공교롭게도 같은 날 세상을 떠나며 그리움을 배로 만들고 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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