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치마 멘 남편들" '극한식탁' 송은이→최현석까지 울컥, 착한 예능 통할까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08.27 12: 30

"아내는 식탁으로, 남편은 주방으로!". 코미디언 송은이부터 셰프 최현석까지 입을 모아 따뜻하고 착한 예능이라고 외쳤다. 아내를 위한 남편들의 요리 대결 '극한식탁'이다.
올리브 새 예능 프로그램 '극한식탁' 측은 27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스탠퍼드 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MC 송은이와 패널 군단으로 출연하는 코미디언 문세윤, 셰프 최현석, 그룹 제국의 아이들 출신 방송인 광희와 연출을 맡은 정종선 PD가 참석해 코미디언 최성민의 진행 아래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당초 송은이와 함께 진행을 맡은 코미디언 김신영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컨디션 난조로 불참했다.
'극한식탁'은 남편들이 요리 대결을 펼치며 제한 시간 안에 아내의 취향을 저격해야 하는 요리를 완성하는 예측 불가 요리 쇼를 표방한다. 송은이, 김신영의 진행 아래 문세윤, 최현석, 광희가 패널로 활약하며 첫 게스트로는 그룹 젝스키스 출신 고지용과 배우 조태관이 출연해 아내를 위한 요리를 선보인다.

[사진=올리브 제공] '극한식탁'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문세윤(왼쪽부터), 송은이, 최현석, 광희.

[사진=올리브 제공] '극한식탁' 공식 포스터
정종선 PD는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에 대해 "재미있는 요리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기획을 시작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음식 안에는 항상 이야기가 있다고 생각했다. 요리를 즐겁게 할 수 있는 이유가 뭐가 있을까 고민했다"며 "먹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서 즐겁게 할 수 있다고 봤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사람이 먹었을 때 행복감이 배가될지 고민하다가 남편이 아내에게 요리를 해주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내를 위한 남편의 요리'라는 포인트는 많은 출연진이 공감한 기획 의도였다. 최현석은 "아무 프로그램에나 출연 섭외에 응하지 않는다"고 너스레를 떨며 워낙 PD님의 좋은 기획 의도를 듣고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제가 집에서 요리를 하지 않았는데 남편들이 앞치마를 메는 일이 많아져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감동한 바를 털어놓기도 했다.
진행자 송은이는 "한끼를 잘 차려먹는 것은 우리가 사는 데에 여러 가지 의미가 된다. 저는 이 안에 담길 스토리가 너무 좋았다. 우리가 연예인이라고 하면 화려하게 여러 가지 면을 볼 수 있지만 잘하는 부분도 있고 못하는 부분도 있는데 서로가 고해성사할 수 있는 시간이 되는 게 흥미롭다고 봤다"며 "우리가 좋은 일이 있을 때나, 슬픈 일이 있을 때나 '밥 한끼 먹자’고 하면 다 풀리는 게 있듯이 잘 차린 한 끼가 주는 스토리를 재미있게 듣고 싶었다"고 말했다.
문세윤 역시 송은이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는 "'쿡방', '먹방’이라도 감동적인 스토리가 있다"며 요리 안에 담길 감동적인 부분에 주목했다. 남성 고정 멤버 중 유일한 미혼인 광희 또한 "출연자 분들의 요리에서 진짜로 사랑이 느껴지더라"라고 감탄했다. 
[사진=올리브 제공] '극한식탁'을 연출하는 정종선 PD.
그도 그럴 것이 아직까지 다양한 쿡방, 먹방이 탄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요리하는 남편'을 겨냥한 프로그램들은 많지 않았다. 출연자 중 기혼자인 최현석, 문세윤 또한 요리가 익숙하지 않았다.
최현석은 "아내를 위한 요리를 해본 적이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집에서는 제가 그렇게 요리를 많이 한 적은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는 "그런데 결혼하고 첫 번째 생일은 남편이 차려주는 거라고 해서 제가 원래 이탈리아, 프렌치 요리를 하는데 불고기, 잡채를 해줬다. 제가 먹기에는 어머니가 해주신 것과 많이 달랐는데 맛보다 정성이 들어가서 그런지 와이프 반응이 정말 좋았다"고 회상했다.
문세윤은 "저는 제가 먹기 위해서도 있었지만 아내가 떡볶이를 좋아해서 많이 해줬다"며 "부부가 아내를 위해서 해준 요리는 맛의 기준이 많이 포괄적이다. 그래도 제가 해준 요리는 맛있게 먹었던 것으로 기억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올리브 제공] '극한식탁' 출연진 송은이(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문세윤, 최현석, 광희가 제작발표회에서 기자간담회에 임하고 있다.
이에 송은이는 "지금까지 요리를 잘 하는 사람들의 '쿡방’은 많이 봤지만 요리를 모르는 사람들의 주방은 어떨지 궁금하기도 했다. 그것이 우리 프로그램을 재밌게 보실 포인트라고 생각한다"고 자부했다. 
더불어 최현석은 "요리를 먹는 대상이 '아내'인 만큼 요리 대결에서도 아내 분이 얼마나 행복한지가 중요하다. 요리를 받는 사람이 아내인 만큼. 그게 중요하더라"라고 강조했다. 그는 "생각보다 남편들이 바쁘다는 이유로 앞치마를 메는 일이 많지 않은데 아내 한 사람을 위해서 앞치마를 메는 순간 많이 마음이 열릴 것 같더라"라며 한번 더 프로그램의 감동 포인트를 꼬집었다.
끝으로 정종선 PD는 "음식에 사연이 다 있다고 생각한다. 남편이 아내에게 요리하는 프로그램의 사연을 봐주셨으면 좋겠다. 요리하는 게 재미있어 보여서 요리를 하는 것들을 많이 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좋겠다 생각한다"고 했다. 뒤이어 송은이도 "새롭게 시작하는 프로그램들이 많지만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는 따뜻하고 착한 예능이라고 생각한다"며 연예인 남편들의 출연 지원을 독려했다.
'극한식탁’은 29일 밤 8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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