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세인 관찰 예능부터 리얼 버라이어티에 '쿡방'까지 다 아우른단다. '극한식탁'의 정종선 PD와 MC 송은이가 이유 있는 자신감으로 똘똘 뭉쳤다.
케이블TV 올리브 측은 27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스탠퍼드 호텔에서 신규 예능 프로그램 '극한식탁'의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진행을 맡은 코미디언 송은이를 필두로 고정 패널 군단으로 출연하는 셰프 최현석, 코미디언 문세윤, 그룹 제국의 아이들 출신 방송인 광희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송은이와 함께 2MC로 활약할 코미디언 김신영은 당초 참석이 예정됐으나 컨디션 난조로 인해 불참했다.
'극한식탁'은 남편들이 제한 시간 안에 아내의 취향을 저격하는 요리를 완성하기 위해 대결하는 요리 토크쇼다. 제작진이 게스트 남편들에게 미션과 앞치마를 배달하면, 이를 받은 남편들이 아내와 함께 스튜디오에 출연해 요리 대결을 펼치는 식으로 구성된다. 29일 밤 8시 50분에 공개되는 첫 방송에서는 그룹 젝스키스 출신의 고지용과 배우 조태관이 각자 아내와 함께 첫 게스트로 등장한다.
![[사진=올리브 제공] '극한식탁'을 연출하는 정종선 PD(왼쪽)와 MC 송은이가 제작발표회에서 질의응답에 임하고 있다.](https://file.osen.co.kr/article/2019/08/27/201908271241771610_5d64aa8a5af07.jpg)
"재미있는 요리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기획을 시작했다"고 운을 뗀 정종선 PD는 "음식 안에는 항상 이야기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요리를 즐겁게 할 수 있는 이유가 뭐가 있을까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먹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서 즐겁게 할 수 있다고 봤다"며 "어떤 사람이 음식을 먹었을 때 행복감이 배가될지 고민하다가 남편이 아내에게 요리를 해주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내를 위한 남편의 요리'라는 '극한식탁'의 기획의도에 출연진 대부분이 적극적으로 공감하며 지지를 보냈다. 기혼자인 최현석과 문세윤은 물론 아직 미혼인 광희 또한 고지용과 조태관의 첫 녹화에서 재밌기도, 감동받기도 한 것을 밝히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올리브 제공] '극한식탁' 출연진 문세윤(왼쪽부터), 송은이, 최현석, 광희가 포토타임에서 포즈를 취했다.](https://file.osen.co.kr/article/2019/08/27/201908271241771610_5d64aa8aa1a5d.jpg)
특히 송은이는 "한 끼를 잘 차려먹는 것은 우리가 사는 데에 여러 가지 의미가 된다. 저는 이 안에 담길 스토리가 너무 좋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우리가 연예인이라고 하면 화려하게 여러 가지 면을 볼 수 있지만 잘하는 부분도 있고 못하는 부분도 있는데 서로가 고해성사할 수 있는 시간이 되는 게 흥미롭다고 봤다"며 "우리가 좋은 일이 있을 때나, 슬픈 일이 있을 때나 '밥 한 끼 먹자’고 하면 다 풀리는 게 있듯이 잘 차린 한 끼가 주는 스토리를 재미있게 듣고 싶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요리를 잘하는 사람들의 '쿡방'은 많이 봤지만 요리를 모르는 사람들이 주방은 어떨지 궁금하기도 했다"며 "그것이 우리 프로그램을 재밌게 보실 포인트라고 생각한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실제로 '쿡방'과 '먹방'이 예능가 대세로 자리잡은지 오래이지만 '요.알.못(요리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예능은 많지 않았다. 이에 광희 또한 "출연자 분들이 요리를 못하시다 보니 출연을 결정하시면서 최현석 셰프님의 영상을 많이 찾아보시는 것 같더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송은이는 최현석 특유의 허세 가득한 동작들을 언급하며 요리 초보자인 남편들의 허세가 재료 낭비로 이어지는 점을 지적해 좌중을 폭소케 만들기도 했다.
![[사진=올리브 제공] '극한식탁' 공식 포스터.](https://file.osen.co.kr/article/2019/08/27/201908271241771610_5d64aa8ad8833.jpg)
이에 '극한식탁'은 요리를 모르는 연예인 남편들의 도전을 그린다는 점에서 때로는 부부들을 소개하는 관찰 예능이자 요리를 선보이는 '쿡방', 때로는 즉석 대결을 그리는 리얼 버라이어티의 성격을 모두 포괄할 전망이다. 다채로운 장르가 장점이 될 수도 복잡한 구성이 난항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정종선 PD는 "저희 프로그램을 요리 토크쇼라고 보시면 좋겠다"며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규정했다. 또한 "요리 프로그램과 부부간의 이야기가 반반 정도 섞여있는 거라고 봐주시면 좋겠다. 기존 부부 예능과는 부부가 출연한다고 하니 생각하시기에 관찰 예능이지 않을까, 부부 얘기만 다루지 않을까 하고 느끼실 수 있다. 하이라이트에서 미션박스 전달 과정을 잠깐 보여드렸는데 남편이 아내를 위해 어떤 요리를 할지 고민하는 부분이 관찰 예능과 다르다고 생각한다. 요리가 베이스가 되는 부분에서 요리를 준비하는 남편과 요리를 먹는 아내 사이의 이야기가 있다 보니 요리 토크쇼라고 정의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송은이는 "장점들을 잘 모았다고 생각했다. 리얼 버라이어티, 관찰 예능, 요리 프로그램들의 장점을 쏙쏙 잘 모았더라. 이렇게 잘 버무린 요리도 쉽지 않다고 봤다. 끝나고 MC들끼리도 너무 재미있다고 봤다. 각자의 역할이 있고 저는 진행을 맡아준 입장"이라며 남편도, 아내도 아닌 중간자적 상황에서 프로그램을 아우를 것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