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계, 스포츠혁신위 권고안 정면 반발... "일회성 접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08.27 17: 38

 경기단체연합회와 각 회원종목단체가 스포츠혁신위원회의 혁신 권고안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며 27일 성명서를 발표했다.
체육계는 "우리는 태극기를 가슴에 단 선수들의 투혼에 박수를 보내고, 그들이 만들어 낸 자랑스러운 역사에 울고 웃었다. 국가대표 대항전이 있는 날이면 어느 곳이든 기쁨의 함성과 격려의 목소리가 울러 퍼졌다. 그렇게 대한민국이 하나가 됐다. 대한민국 체육의 정수이자 바람직한 체육개혁의 비전과 방향성은 바로 그곳에 있다"고 서두를 열었다.
이어 "지난 2월 발족한 스포츠혁신위원회는 약 5개월간의 회의를 거쳐 총 7차에 달하는 혁신 권고안을 발표했다. 만연한 체육의 적폐를 뿌리 뽑겠다는 미명 하에 발표된 권고안은 전체적 관점에서 근원적인 해결을 하기보다 일회성 처방을 통해 눈앞에 닥친 문제만을 처리하고자 하는 단편적인 접근이며 이는 대한민국 체육 100년의 역사성을 간과하는 것과 다름없다. 또한, 부분에 치우친 편향된 사고와 인식은 선수와 학부모들의 선택의 폭을 축소하며 체육인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6월까지 체육 분야 구조 혁신을 위한 세부과제를 도출하고, 2020년 1월까지 부처별 세부과제 이행 현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soul1014@osen.co.kr

또한 체육계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과연 지난 5개월 동안 스포츠혁신위원회는 어떤 절차와 방법으로 활동하며 권고안을 작성하였는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선한 스포츠혁신위원회와 경기단체연합회와의 간담회에서 우리는 현실과 괴리가 있는 권고안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현장의 이야기를 분명하게 전달했으나 우리의 목소리는 최종 권고안에 전혀 반영되지 않은, 절차상의 통과의례로 남고 말았다"고 강조했다
이미 대한 체육회는 지난 22일 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의 분리를 제시한 혁신위의 7차 권고안이 발표되자 지극히 비민주적인 발상이며 국제무대에서 웃음거리가 될 수 있다며 정면으로 반발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9월 2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혁신위 권고안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체육계 자체 혁신 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 /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