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친화적인 눈높이 교육이 그려진 가운데, 아이들의 작은 신호에 대해 배운 돌봄이들이 그려졌다.
27일 방송된 SBS 예능 '리틀 포레스트'에서 숲속 1박2일이 그려진 가운데, 이승기는 "황토를 이용한 진흙놀이를 하자"면서 찍박골 머드축제를 준비했다. 아이들과 함께 힘을 모아 황토들을 방수포 위로 옮겼다. 정헌이와 이한이는 서로 견제하며 힘 겨루기를 하더니 환상의 콤비플레이로 돌봄이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정헌이와 이한이의 황토옮기기를 본 이현이도 "나도 하고 싶다"면서 일손을 도왔다. 까치발로 총총 흙 사이를 걷더니 스스로 양발을 벗어 부드러운 흙의 촉감을 느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조심스럽게 황토들을 만지는 모습이 절로 미소를 짓게 했다. 그레이스와 유진은 황토에서 멀리 떨어져 유심히 보더니 "내 손을 잡아라, 내 손 잡으면 괜찮을 거야"라고 말하며 두손을 꼭 잡고 함께 협동했다.


아이들이 흙과 더 친해지게 하기 위해 이승기는 "Let's Party"를 외치더니 황토에 물을 뿌렸다. 이서진은 패트병에 물을 담아 아이들에게 전달했다. 흙들은 진흙으로 금세 변했고, 부드러운 진흙의 촉감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했다. 아이들은 "슬라임 같다"며 신기해했고, 돌봄이 멤버들도 동심으로 돌아가 황토팩을 했다. 진흙으로 인디언 마크를 따라하기도 해 웃음을 안겼다. 덕분에 아이들도 흙이랑 친해졌다. 박나래는 본격적으로 물 호수를 이용해 진흙파티를 절정으로 만들었다.
이한이는 브룩이를 보며 "내가 머리 감겨주겠다"며 다가왔다. 하지만 브룩인 "머리 감는 걸 싫어한다"며 거부해 폭소하게 했다. 이한이는 모두가 씻으러 간 사이에도 브룩에 옆에서 안 떨어지더니 "브룩이랑 같이 놀고 싶다"며 애정을 표시했다. 또한 브룩이 안 넘어지게 손도 잡아주는 듬직한 모습을 보였다.
씻고 옷도 새로 갈아입은 아이들은 닭장으로 가서 달걀을 챙겼다. 그 사이 이서진은 아이들을 위해 새우두부 완자탕과 잡채밥을 준비했다. 옆에 있던 이승기는 담을 호소하며 스트레칭하자, 이서진은 "나이들면 더 자주 담에 걸려, 아침에 기침하기도 겁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아이들은 직접 가져온 달걀을 셰프 이서진에게 전달하며 "밥 위에 올려달라"고 부탁해 웃음을 안겼다.

정한이와 이한이는 힘을 합해 상까지 폈다. 마치 놀이가 되어 상 펴기에 빠져든 아이들이었다. 이를 본 그레이스도 "난 한 번도 안 해봐, 해보고 싶다"고 했다. 정헌이는 "오빠가 같이 하겠다"면서 손도 함께 잡으며 이를 이동하는 등 의젓한 모습이 미소짓게 했다. 이한이는 앞장서서 접시도 옮겼다. 이에 유행처럼 "제가 할게요" 열풍이 번졌다. 이를 본 돌봄이 멤버들도 "아이들이 알아서 하니 수월해, 대견하다"며 기특해했다.
열심히 뛰어놀았던 아이들을 위해 영양만점 잡채밥과 새우두부완자탕이 준비됐다. 아이들은 하늘을 바라보며 별과 마주하면서 먹방에 빠졌다. 이승기는 "스스로 먹어봐라"면서 아이들 식사를 지도했다. 이때, 아이들은 "맛이 없어"라며 건강식은 식사를 솔직하게 평했고, 이서진은 당황해 웃음을 안겼다.

정헌이는 그레이스의 손을 잡으며 살뜰히 챙겼다. 함께 숨바꼭질 하자며 꼭 잡은 두 손처럼 더욱 가까워졌다. 이한이는 브룩 주위를 맴돌며 브룩이 식사를 다 할 때까지 이를 지켜봤고, 모두를 심쿵하게 했다. 유진이를 비롯해 브록도 졸린 듯 피곤해했다. 브록이 뒤에 있던 이한이는 "브룩이를 기다린다"면서 신경 안 쓰듯 세심하게 브룩을 챙겼다. 그런 브룩도 마음을 연 듯 이한이 뒤를 따라가 훈훈하게 했다.
다음날 아침에도 이한이는 브룩을 찾아왔다. 아이들은 블루베리를 보러가자며 모닝산책에 나섰으나 이미 블루베리는 비 때문에 모두 떨어진 상황이었다. 블루베리 대신 토마토로 관심을 돌려 다시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고 아이들은 토마토 먹방에 빠졌다. 주방에서는 이승기와 이서진이 함께 아침 준비가 한창이었다. 집밥 감성이 담긴 이서진표 미역국이 완성됐다.

그레이스는 갑자기 울먹이더니 "엄마"를 호소했다. 이승기가 긴급출동해 그레이스 마음을 살폈다. 늘 밝기만 하던 그레이스가 울음을 터트리자 이승기도 당황했다. 먼저 사과주스로 그레이스를 달래기 시도, 돌려 마시기를 했고, 맏형 이한이가 이를 중재했다.
푸짐한 가정식 스타일의 아침이 완성됐다. 모두 맛있게 먹었으나 그레이스는 발 통증을 호소했다. 발에 계속해서 개미가 들어가있었던 그레이스를 위해 이승기가 얼음팩으로 응급처치를 한 뒤 구조사인 팀 닥터를 찾아갔다. 알고보니 발에 가시 때문에 아침부터 엄마를 찾았던 것이다.

이승기는 "이제 왜 그런지 알았다"면서 작은 가시를 치료한 후 눈높이로 아이를 설명하며 안심시켰다. 이승기는 "아이들의 허튼 신호가 없다는 것을 또 배웠다"면서 작은 신호에도 의미가 있음을 알았다고 했다.
이서진도 그레이스와 브록이 숨바꼭질을 반복하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이서진은 "지켜보는 것이 훨씬 예뻐, 똑같은 걸 몇 십번해도 새롭다"면서 계속봐도 새로운 아이들이라 했다. 때론 한 발짝 떨어져 지켜봐주는 모습을 보인 이서진, 리틀이들이 의젓해진 만큼 한 뼘 더 성장한 돌봄이 삼촌, 이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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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리틀 포레스트'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