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비하우스’ 부실 시공 문제로 불거진 윤상현과 시공사 측의 갈등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릴 것이라고 예고한 가운데, 윤상현 측의 명예훼손 고소에 대해서 시공사 측도 맞고소로 법정다툼이 시작됐다.
윤상현이 ‘윤비하우스’ 부실 시공 피해를 주장하며 시공사 측과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상반된 주장을 펼치고 있는 시공사 측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며 법정공방을 시작했다. 시공사 측 역시 윤상현과 ‘동상이몽2’ 측에 사과를 요구했다.
앞서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윤상현 메이비 부부의 윤비하우스가 부실 시공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모습이 그려졌다. 장마가 시작되면서 집 곳곳에서 물이 새는 현상이 발생해 윤상현 측은 철거까지 고민하고 있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전문가가 출연해 윤비하우스의 시공이 잘못됐다고 말했다.


# 윤상현 측 “시공사 허위 주장에 명예훼손죄 고소장 제출”
윤상현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27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서 “윤상현은 시공사 측의 계속된 허위주장에 대해 26일 관할경찰서에 명예훼손죄로 고소했고 증거로 모든 녹취록과 영상기록을 제출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시공사 측은 지난 26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윤상현과 나눈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윤상현이 매우 고압적이고 강압적인 태도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중의 오해와 억측을 막기 위해 녹취록을 만들어 공개하고, 그럼에도 의혹이 풀리지 않을 경우 녹취 파일을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윤상현 측은 “지난 번 밝힌 입장문과 같이 앞으로도 당사는 악의적인 주장과 허위사실에 일일이 시시비비를 따지기보다 강력한 법적대응으로 맞설 것이며, 부실 시공에 대한 정식적 물리적 피해에 대한 민사소송 또한 함께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시공사 측 “사과하지 않으면 형사고소할 것”
윤사현 측의 입장 표명에 시공사 측 역시 대응에 나섰다. 시공사 측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에스엔의 정종채 변호사는 27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윤상현에게 잔금, 부가가치세 및 신고 불성실 가산세, 납부 불성실 가산세, 그리고 지연 이자에 대한 지급청구소송을 제기했다”라고 밝혔다.
또 윤비하우스의 부실 시공 문제를 방송에 내보낸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측에 대해서도 “제작진에게 편파, 과장, 허위방송의 책임을 물어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라며, “’동상이몽2’ 방송에서의 편파, 과장, 허위방송됐던 하자에 대하여 일일이 밝히고 전문가의 검증을 받을 것이며 제작진이 윤비하우스의 하자를 과장하고 자극적으로 강조하기 위해 했던 설정을 밝혀내겠다. ‘동상이몽2’에 나와서 객관적인 전문가인양 했던 사람의 정체를 밝히겠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특히 시공사 측은 윤상현과 ‘동상이몽2’ 제작진에 사과를 요구했다. 시공사 측은 “‘동상이몽2’ 제작진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방송을 이용한 명예훼손으로 형사고소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시공사 측은 “윤상현의 시공사에 대해 부가가치세 탈세를 강요하는 카톡 등 구체적이고 명확한 증거를 공개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정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증거를 갖추어 윤상현을 조세범처벌법 위반으로 신고하겠다. 윤상현이 시공사에 세금계산서를 발급하지 말 것을 강요한 것을 인정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윤상현을 형법상 강요와 업무방해죄로 고소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또 “윤상현, 메이비, 그리고 그 관련자들이 8. 3.자 폭언과 폭행에 대하여 인정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녹취록 공개와 함께 모욕 및 폭행죄의 책임을 물어 형사고소 하겠다. 윤상현의 A업체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에 대하여 무고죄로 고소하겠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외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밝혔다.
양측이 법적대응을 시작한 만큼, 갈등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se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