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은 기우였다. ‘야생마’는 생각보다 좋은 사람이었다.
지난달 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이적한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29)가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있다. 새로운 팀 동료들도 푸이그의 매력에 푹 빠졌다. 같은 팀이 되어 보니 이만한 동료가 또 없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었던 프란밀 레이예스는 LA 다저스 시절 튀는 행동을 자주 하던 푸이그를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달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나란히 클리블랜드로 넘어오며 한 팀이 된 이후 생각이 바뀌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19/08/28/201908280015770697_5d65494542d6d.jpg)
27일 ‘MLB.com’에 따르면 레이예스는 “많은 사람들이 ‘저 녀석은 광대야. 대체 왜 그러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푸이그를 모르는 사람, 함께 시간을 보내지 않은 사람은 그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 이곳에 와서 팀 동료인 그와 함께하며 내 마음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레이예스는 “푸이그는 자신의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다. 그가 플레이하는 방식이다. 대중과 팀 동료, 상대팀에 자신이 누구인지 보여준다. 다른 사람이 되려고 하는 게 아니다”며 “푸이그의 플레이 스타일이 정말 좋다. 그가 경기에 가져다 주는 에너지, 승리에 대한 욕구, 팀을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은 조바심도 사랑한다. 그는 내게 많은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고 칭찬했다.
![[사진] 지난달 나란히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되며 동료가 된 야시엘 푸이그(왼쪽)와 프란밀 레이예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19/08/28/201908280015770697_5d65494666deb.jpg)
클리블랜드 베테랑 1루수 카를로스 산타나도 푸이그가 팀에 온다고 했을 때 걱정한 사람 중 하나였지만 기우였다. 산타나는 “정말 놀랍다. 푸이그는 멋진 남자”라며 “라틴계 선수가 많아서인지 팀에 빠르게 적응했다. 편안함을 느낀다. 처음 푸이그가 왔을 때 야구를 열심히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나눴고, 지금 열심히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리블랜드 간판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도 “푸이그는 열심히 한다. 항상 이기고 싶어 하고, 경기장에서 미친 듯이 한다. 같은 팀에서 보면 즐겁고, 다른 팀이라면 조금 짜증이 날 수 있지만 푸이그는 훌륭한 사람이다. 이기고 싶어 하고, 팀에만 집중하는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푸이그는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해 팀과 동료들이 원하는 결과를 얻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주는 게 내가 하는 방식이다”며 시즌 후 FA에 대해 “지금 그런 생각을 하면 필드에서 원하는 일을 이루지 못할 것이다. 경기장에서 너무 많은 것을 하려 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려 한다. 우리가 승리하고 원하는 곳에 도달하면 내 기록과 FA는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다”고 자신했다.
푸이그는 클리블랜드 이적 후 21경기 타율 2할8푼8리 23안타 2홈런 11타점 OPS .810을 기록 중이다. 푸이그 합류 후 클리블랜드도 12승9패로 순항하며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1위에 랭크돼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