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과 조세호가 MCM의 전 대표이사 류근오씨를 만났다.
27일에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유재석과 조세호가 신당동 골목에서 MCM의 전 대표이사인 류근오씨를 만나 눈길을 끌었다.
이날 유재석과 조세호는 더위에 지쳐 벤치에 앉아 있다가 집으로 퇴근중인 류근오씨를 만났다.

류근오씨는 시장 조사를 끝내고 집에 가고 있었다며 "예전에는 사람들에게 왜 땀냄새가 날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지금 내 몸에서 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류근오씨는 자신을 소개하며 직장 생활을 35년 근무를 했다고 전했다. 류근오씨는 "가죽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며 "작년까지 대표이사로 있다가 지금은 자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근오씨는 가죽 브랜드 MCM의 생산직 대표이사에서 퇴직한 시민이었다.

이에 유재석은 "대표이사로 재직할 때 후회된 부분은 없나"고 질문했다. 류근오씨는 "왜 그렇게 아등바등 맵게 했을까 라는 후회가 된다"고 말했다. 류근오씨는 "다시 그 자리로 돌아간다면 좀 더 폭 넓고 유연하게 가지 않았을까라는 후회를 한다"고 말했다.
퇴임 이후의 심경을 고백한 류근오씨는 "처음엔 좀 허탈했다. 일상이 루틴하게 돌아가다가 자문 역으로 오면 비정기적으로 회사에 출근하게 된다. 그래서 공백이 생겨서 많이 허탈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아쉽지 않으셨냐"고 질문했다. 류근오씨는 "올라갈 때가 있으면 내려갈 때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그 중에 하루는 땀을 흘리는 일상이 있다. 아무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했다.

류근오씨는 은퇴 당시를 떠올리며 "마음의 준비는 늘 하고 있었지만 막상 통보를 받으니 충격은 컸다"며 "어디 가서 얘기할 곳도 없었다. 아내와 소주 한 잔 하면서 많이 울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평범한 일상이 어떤 것이냐는 질문에 류근오씨는 "아침에 집을 나왔는데 한참 걸어나왔는데 핸드폰을 안 가져왔다. 그래서 다시 들어갔다"며 "힘들긴 해도 땀을 흘릴 수 있고 집에 가서 맥주 한 잔 할 수 있는게 평범한 일상 같다"고 말했다.
이날 류근오씨는 내 마음의 중심이 뭐냐는 질문에 "집에 빨리 가고 싶다"라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류근오씨는 문제를 두 개 연속 성공해 200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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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