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로버트 할리가 필로폰을 구매해서 투약했지만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재판부는 초범인 것과 반성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집행유예 판결을 내렸다.
28일 오전 서울시 서부지방법원에서 로버트 할리의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재판이 열렸다. 이날 로버트 할리는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마약치료강의 수강, 70만원 추징을 선고받았다. 이날 재판에는 로버트 할리와 그의 아내와 아들이 참석했다.
검찰은 로버트 할리가 지난 3월과 공범과 같이 필로폰 70만원 어치를 구매했으며, 3월과 4월 두 차례 투약했다고 설명했다. 로버트 할리는 주사기를 이용해서 한 차례, 물에 타서 마시는 방법으로 마약으로 또 한 번 필로폰을 투약했다.
로버트 할리는 경찰의 수사로 긴급 체포 됐으며, 체포 된 직후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했다. 검찰은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로버트 할리가 초범이고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1심 재판부 역시 검찰과 의견을 같이 했다. 1심 재판부도 로버트 할리가 모든 죄를 시인하고 있고, 다른 범죄 경력이 없다는 것을 집행유예 선고 이유로 들었다. 재판부는 "특히 하일 피고인은 대중의 관심을 받는 방송인으로서 모범을 보이지 못하고 이 사건 범죄를 저질렀다. 다만 피고인들이 범행을 인정하고 시인하는 점, 다시는 재범하지 않겠다고 반성하는 점, 다른 범죄 전력이 없는 점, 그 밖의 양형을 고려하여 하일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겠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로버트 할리는 앞서 열린 변론기일에서 눈물을 흘리며 반성의 뜻을 표현했다. 로버트 할리는 "순간적인 잘못된 생각으로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다 실망시켰다. 집사람은 지금까지 나를 믿었고, 아들들은 아빠를 존경했다. 20년 함께한 소속사 대표도 실망시켰다. 미국에 계신 어머니와 형제들도 다 실망시켰다"고 자신의 잘못을 후회했다.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직후에도 로버트 할리는 가족을 언급하며 사죄의 뜻을 표현했다. 로버트 할리는 "제가 실수를 했고 잘못했으니까 치료 해야한다"며 "가족을 생각하고 가족한테 충실하게 살아야 된다. 앞으로 사회에 봉사하면서 살겠다. 죄송하다"고 또 한 번 사과했다.
로버트 할리는 마약 투약으로 인해 그동안 쌓은 명예와 가족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그가 어떤 행보를 걷게 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