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과 달라"..'타인' 임시완→이정은, 재미 자신한 심리스릴러(ft. 이동욱) [종합]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9.08.28 15: 03

'타인은 지옥이다' 출연진과 제작진이 원작과는 또 다른 재미를 자신해 본방송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28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린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극본 정이도/ 연출 이창희) 제작발표회에는 이창희 감독을 비롯해 배우 임시완, 이동욱, 이정은, 이현욱, 박종환, 이중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상경한 청년이 서울의 낯선 고시원 생활 속에서 타인이 만들어낸 지옥을 경험하는 미스터리다. 원작인 동명의 네이버웹툰이 누적 조회수 8억 뷰를 기록할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바. 최고의 웹툰과 장르물의 명가 OCN이 만나 드라마틱 시네마로의 재탄생이 알려지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28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임시완, 이정은, 박현욱, 박종환, 이중옥, 이동욱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sunday@osen.co.kr

무엇보다 '타인은 지옥이다' 임시완의 군제대 후 복귀작이자 첫 장르물이라는 점에서, 임시완, 이동욱, 이정은 등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는 점에서, 영화 '소굴', '사라진 밤'의 이창희 감독과 OCN 드라마 '구해줘1'의 정이도 작가가 의기투합했다는 점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 
28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임시완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sunday@osen.co.kr
28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이정은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sunday@osen.co.kr
이에 대해 이창희 감독은 "처음으로 드라마 연출을 하게 돼서 감회가 새롭고 개인적으로도 기대가 많이 된다"라고 소감을 밝힌 뒤, "원작의 내용을 바꿨다는 평은 항상 감독으로서 가져갈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원작 작가님께 상의를 드리고 말씀드렸는데 흔쾌히 좋아해 주셨다. 전작도 원작이 있었는데 '원작을 망쳤다'와 '원작을 넘어섰다'로 평이 갈리더라. 그 평은 (원작이 있는 한)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사실은 원작과 다른 것 같지만 원작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그대로 전하고자 했기 때문에 끝까지 보신다면 크게 다르진 않을 것 같다"라고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그는 이어 제작 때부터 소문이 자자했던 "원작 캐릭터와 배우들의 싱크로율이 좋다"는 칭찬에 대해선 "연기를 너무 잘 하는 분들을 모셔놓으니 그 연기력으로 모든 게 커버가 된 것 같다. 배우분들이 몰입을 잘 해주셔서 싱크로율이 높다는 평이 나온 게 아닐까 싶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이어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던 OCN의 '드라마틱 시네마'에 대해선 "'영화 같은 드라마를 만들자'는게 콘셉트다. 감독으로서는 '10개의 재밌는 이야기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이다. 그래서 드라마적 문법으로 영화를 만들자는 각오였다. 다소 불친절할 수 있으나 끝까지 보시면 다른 장르적 재미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15세 관람가'에 맞는 수위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제가 고어물, 잔인한 걸 안 좋아한다. 처음 작품을 봤을 때도 심리 스릴러라고 생각했고, 잔인한 걸 보여주는 것보다 그런 상황을 만드는 게 더 공포스럽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방향으로 연출했다. 부득이하게 잔인한 장면이 들어갈 때는 순화해서 들어갈 때도 있지만 기본적으론 심리물이라고 생각하고 봐주시면 더 좋겠다"라고 강조해 '타인이 지옥이다'에서 보여줄 심리 스릴러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28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이동욱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sunday@osen.co.kr
28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박종환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sunday@osen.co.kr
그런가 하면 군제대 후 이 작품으로 복귀하는 임시완은 "오랜만에 연기를 도전하게 돼서 감회가 새롭고 떨리고 '잘 할 수 있을까'하는 기대와 걱정도 많았는데 좋은 배우분들과 함께 즐겁게 촬영을 해서 더없이 좋은 환경에서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끌기도.
그는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우선 다시 연기를 할 수 있게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타인은 지옥이다'에 캐스팅이 되기 전에 전 이미 이 작품을 잘 알고 있었다. 군대에서 만난 후임이 원작을 추천해주면서 '이 작품이 드라마화 된다면 (임시완이) 정말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해줬고 웹툰을 봤는데 마침 그 뒤에 드라마 대본을 회사에서 보여주더라. 그래서 '정말 신기한 경험이다'라고 생각했고, 안 할 이유가 없어서 선택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임시완은 또한 원작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선 "싱크로율이 높다고 해주시니 당연히 기분이 좋다. 원작이 있다는 것 자체가 신경을 써야 할 게 하나 추가됐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싱크로율에 대한 부담감을 걷어낼 수 있었던 게 감독님께서 '원작에 너무 갇혀있지 말자. 참고 정도로만 하고 재밌게 하는데 중점을 두자'고 해주셔서 한결 편하게 작품에 임할 수 있었다"라고 속내를 털어놓은 뒤, "첫 신을 찍을 땐 오랜만에 하는 연기라 긴장할 것 같았는데 막상 감독님께서 분위기를 편하게 만들어주셔서 이 드라마는 다른 작품들에 비해서 더 편하게, 마음대로 활개를 펼치면서 연기를 한 것 같다. 정말 재밌게 찍었다"라며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임시완은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이동욱과의 케미스트리에 대해 "동욱이 형은 제게 진짜 형 같은 분이다. 저를 예쁜 동생으로 생각해서 예뻐해 주시고 약간의 스포가 될 수도 있겠지만, 목젖 중에 '구개수'라는 명칭이 있는 곳이 있는데 그 대사 들어간 대본이 한 달 전에 나왔고 동욱이 형 대사였다. 대본이 한 달 전에 나오니까 저를 만날 때마다 제 목젖을 만지면서 시작하시더라. 처음에는 '연습을 하시는 건가' 싶었다가 이제는 동욱이 형이 안 만지면 '무슨 일이 있으신가' 싶다"라고 에피소드를 전해 흥미를 높였으며, 이동욱 또한 "임시완 씨 목젖과 친해지고 싶었다.(웃음) 시완 씨가 군제대 후 첫 복귀작이지 않나. 그래서 시완 씨의 복귀가 잘 이뤄지길 바랐다. 드라마를 같이 하게 됐으니 저도 힘을 보태자는 생각이 들었고, 워낙 착하고 바르고 리더십이 있는 친구라 좋아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화답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28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박종환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sunday@osen.co.kr
28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이중옥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sunday@osen.co.kr
이 외에도 영화 '기생충'으로 전성기를 맞이한 이정은은 "다인 주인공 드라마가 많아지고 있는데 함께하게 돼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작품을 진행하고 중간 정도에 원작을 봤다. 웹툰 원작 자체에서 캐릭터가 차지하고 있는 성격적인 부분에 우리가 고시원에서 만날 수 있는 보편적인 면이 잘 담겨져 있어서 다들 동질감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귀띔하기도.
이처럼 출연진과 제작진이 입을 모아 재미를 자신한 '타인은 지옥이다'. 원작과는 다를 이 작품이 과연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마음을 쫄깃하게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타인은 지옥이다'는 오는 31일 밤 10시30분 첫 방송된다. / nahe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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