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원, '공정성 논란'에 발목 잡히나…데뷔와 동시에 암초 (종합) [Oh!쎈 초점]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19.08.28 20: 44

그룹 엑스원이 데뷔와 동시에 암초를 만났다. 꽃길만 걸을 것으로 예상됐던 엑스원 소년들이지만 탄생과 동시에 공정성 논란에 휩싸이면서 지상파 음악방송 출연은 물론, 공영방송 KBS 출연 금지를 요청하는 청원글까지 등장했다.
엑스원은 Mnet ‘프로듀스X101’을 통해 탄생한 보이그룹이다. 한승우, 조승연, 김우석, 김요한, 이한결, 차준호, 손동표, 강민희, 이은상, 송형준, 남도현으로 이뤄진 엑스원은 ‘프로듀스’ 시리즈가 선보이는 네 번째 그룹으로, 국민 프로듀서들의 투표와 응원을 받고 데뷔라는 꿈을 이뤘다.
그러나 ‘프로듀스X101’이 종영 직후 문자 투표 결과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네티즌들이 1위부터 20위까지 연습생들의 득표 숫자가 특정 숫자의 배수라는 점을 지적한 것. 공정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엑스원으로 데뷔하게 될 연습생들도 도마 위에 올랐다.

그룹 엑스원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ksl0919@osen.co.kr

Mnet 측은 “확인 결과 X를 포함한 최종 순위는 이상이 없었으나 방송으로 발표된 개별 최종 득표수를 집계 및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음이 발견됐다”고 해명했고, 공신력 있는 수사 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고 책임을 질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이후 시청자들로 구성된 ‘프듀X 진상규명위원회’가 CJ E&M과 프로그램 제작진, 연습생 소속사 관계자를 사기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 및 고발을 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CJ E&M 사무실과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업체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그룹 엑스원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ksl0919@osen.co.kr
문자 투표 조작 논란과는 별개로 엑스원은 데뷔 준비를 했다. 티저 등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데뷔 준비를 했고, 지난 27일 데뷔 쇼케이스와 쇼콘을 진행하며 본격적인 항해에 나섰다.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지만 엑스원을 향한 응원은 뜨거웠다. 엑스원이 이날 발매한 데뷔 앨범 ‘비상:퀸텀 리프’는 아이튠즈 K팝 차트 19개국 1위는 물론, 국내 음원사이트 1위를 차지했다.
뜨거운 응원 속에 데뷔했지만 ‘공정성 논란’이 엑스원의 발목을 잡는 형국이다. 이를 두고 프로그램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지상파 음악 방송 프로그램 출연도 조심스러운 모양새다.
특히 27일과 28일, KBS 시청자권익센터 시청자 청원에는 엑스원의 ‘뮤직뱅크’ 출연을 금지시켜 달라는 청원글이 올라오고 있다. 글쓴이들은 “아직 투표 조작 의혹이 풀리지 않았고,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엑스원의 ‘뮤직뱅크’ 출연은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
아름다운 꽃길을 걸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공정성 논란’이라는 암초를 만나면서 엑스원은 활동에 발목이 잡혔다. 엑스원의 무대를 지상파 음악 방송 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을까. 음악 팬들의 시선이 쏠려있다. /elnino891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