숱한 결혼설을 부인했지만 마침내 10월 결혼이라는 결실을 보게 됐다. 방송인 강남과 스피드 스케이팅 전 국가 대표 이상화 커플의 이야기다. 연애부터 결혼까지 1년도 채 걸리지 않았다.
두 사람의 열애설이 처음 불거진 건 지난 3월이었다. 지난 3월 16일 이상화 측은 “두 사람이 최근 5~6개월 전부터 호감을 가지고 만나고 있다”며 “서로 좋은 감정을 가지고 만나고 있는 사이이므로 앞으로 잘 지켜봐주시기 바란다”고 팬들에게 응원을 부탁했다.
이들의 오작교는 SBS ‘정글의 법칙 인 라스트 인도양’이었다. 지난해 8월, 이상화는 강남, 곽윤기, 문가비, 정세운 등과 인도양으로 출국해 정글 생활을 즐겼다. 첫 출격인데도 거침없는 생존 본능을 뽐내며 걸크러시를 자랑했다. 이 점에 강남이 매료된 것.

아니나 다를까 이 촬영 때 강남과 이상화는 가까워졌고 이후 지인들과 함께 식사 자리를 가지며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했다. 1987년생인 강남과 1989년생인 이상화는 때론 친구처럼 즐겁게, 때론 연인처럼 달콤하게 함께 시간을 보내며 마음을 주고받았다.

무엇보다 열애설과 함께 결혼설까지 불거진 두 사람이다. 지인들에게 서로를 연인이라고 소개하는 건 물론 함께 일본 여행을 떠나는 등 교제 초반부터 결혼을 염두에 두고 진지하게 만남을 이어왔다. 가족들과 주변 지인들의 아낌없는 응원이 쏟아진 이유다.
강남과 이상화는 서로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에 방송에서나 SNS 등에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강남이 자신의 생일에 올린 인스타그램 게시글에 이상화는 하트 이모티콘 댓글을 달았고 ‘안녕하세요’에 나가서는 “강남과 행복해서 고민”이라고 말해 보는 이들의 부러움을 샀다.
강남은 이상화를 위해 다이어트에 돌입, 최근 15kg을 감량했다. 무엇보다 국적까지 바꾸며 사랑하는 이와 행복한 인생 2막을 꿈꾸고 있다. 한국인 어머니, 일본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지난해 말부터 귀화를 준비해 가족들과 상의를 마쳤다. 모두 이상화와 교제 후 생긴 변화다.

이 때문에 공개 연애 초반부터 최근까지 끊임없이 결혼설이 돌았다. 그 때마다 양측은 “연 내 결혼은 이르다”, “아직 정해진 사안이 없다”는 말로 결혼설을 부인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었다. 두 사람이 연애 1년도 채 안 돼 결혼 날짜를 잡은 것.
강남의 소속사 디모스트엔터테인먼트와 이상화의 소속사 본부이엔티 측은 29일 “강남과 이상화가 서로에 대한 사랑과 신뢰를 바탕으로 결혼이란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됐다”며 “결혼식은 오는 10월 12일 서울 모처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다. 새 출발을 앞두고 있는 강남-이상화의 앞날에 따뜻한 축복 부탁드리며, 보내주신 사랑과 관심 만큼 더욱 좋은 모습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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