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연' 박하선 "출산 복귀작 부담 NO, 남편 류수영 질투 대신 꽃 선물" [인터뷰①]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9.08.30 08: 02

배우 박하선이 복귀작을 끝낸 소감과 남편이자 동료배우인 류수영의 반응을 전했다.
박하선은 지난 2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출산 후 3년 만에 복귀한 채널A 금토드라마 '평일 오후 세 시의 연인'(극본 유소정, 연출 김정민, 이하 '오세연')을 끝낸 여운을 털어냈다.
이날 박하선은 결혼 후 첫 작품이 갖는 의미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대본을 보고 작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평일 오후 세 시의 연인'은 금기된 사랑으로 인해 혹독한 홍역을 겪는 어른들의 성장드라마. 극중 박하선은 누군가의 엄마이자 누군가의 아내라는 역할에 가려져 무미건조한 일상을 살아가던 '손지은' 역을 맡았다. 지은은 버석한 일상 속 윤정우(이상엽 분)를 만나 출구 없는 위험한 사랑을 하게 된다.

[사진] 키이스트 제공

박하선은 "대본이 너무 좋았다. 사실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소재를 정면으로 내세우진 않았다. 사람 사는 이야기이지 않나. 백세시대를 살고 있고 한번쯤은 생각해볼만한 이야기가 아닐까"라며 "이 사람을 가졌다고 해서,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이 사람이 집에 있다고 해서 함부로 대하면 이렇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문제를 제시하는 작품이 되길 바랐다. 나름 책임감으로 조심스럽게 다룬 드라마였다. 그래도 불편하셨던 분들이 있었을 것 같지만 한번쯤은 넘겨짚고 가는 작품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라고 생각을 전했다.
이 작품을 통해 박하선은 화장을 최소화할 만큼 진정성 있게 연기에 임했다. 짙은 화장이 혹시나 조금이라도 시청자들의 몰입을 방해하지 않기 위한 그녀의 디테일인 것이다. 이와 관련해 박하선은 "사실 집에서는 안 꾸미고 있지 않나. 한동안 되게 귀찮았는데 나도 나를 가꿔야겠다, 그런 생각도 하게 됐다. 제가 한 캐릭터 중에 제일 메이크업을 적게 했는데 다행히 화면을 너무 잘 잡아주셨다. 다른 드라마에서 그렇게 안 했으면 난리가 났을 것 같다"며 웃음 지었다.
[사진] 키이스트 제공
이번 작품을 본 후 남편 류수영의 반응에 대해 묻자 박하선은 "끝나고 오랜만에 꽃을 받았다. 뭔가 불안해 한다.(웃음) 그게 좋더라. 회식 늦게 끝나고 와도 자고 있으면 내심 섭섭해졌는데, 요즘엔 전화도 한다. 참 좋은 드라마인 것 같다"며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애틋하게 잘 어울린다고 했다"고 농담 섞인 잉꼬 부부의 자랑을 늘어놨다.
워낙 박하선과 이상엽 두 배우 모두 작품에 몰입하면 캐릭터로 돋보이는 연기파 배우들인 만큼 '질투'를 할 법도 했을 것 같다는 말에는 "질투는 안 한다고 했는데 '혼술남녀' 때 엄청 하더라"고 덧붙이기도. 그러면서 박하선은 류수영의 커플 연기에 "일이니까 괜찮다"는 쿨한 반응이다. 그는 "(남편에게) 이번에 되게 너무 고마웠다. 일만 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맙더라"라며 "결론은 저희는 조용히 잘 살고 있다"고 전했다.
박하선은 이번 작품을 찍은 후 단단해진 생각에 대해 "내가 바로 서 있고, 내 일을 내가 잘하고, 나중에 내 아이한테도 '네 일을 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할 것 같다. 그게 큰 과제다. 얘가 하고 싶어하는 일을 하게끔 해주는게 목표인 것 같다. 저를 더 많이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아내로, 엄마로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혼술남녀' 전에 2년을 쉬고, 이번에 3년을 쉬고, 통합 5년을 쉬었는데 지금은 조금 더 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하며 '열일'을 예고했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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