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이 영화 속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고민했던 부분을 언급했다.
29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주연 배우 차승원, 엄채영, 박해준과 연출을 맡은 이계벽 감독이 참석했다.
차승원은 극 중 아이보다 더 아이 같은 아빠 철수를 연기했다. 가던 길도 멈추게하는 심쿵 비주얼과 달리 아이 같은 순수한 반전 매력을 지녔다. 소문난 맛집 대복 칼국수의 수타면 뽑기 달인으로 언제 어디서나 운동으로 다져진 근육을 자랑하기 바쁘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어른보다 더 어른 같은 딸 샛별을 만나게 되면서 계획에 없던 여행을 떠나는 캐릭터다.

철수는 과거 대구지하철 참사 당시 소방관으로 많은 사람들을 구해낸 인물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차승원은 "전반부와 후반부 회상에서 철수의 어떤 삶의 경계를 유연하게 넘어가는 연기가 단절되지 말아야 될텐데 생각했다. 많이 걱정했고, 민감한 사고다. 소방관은 누군가에게는 아주 히어로이고, 연기하면서 앞뒤 부분의 격차를 될 수 있으면 어색하지 않게 넘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걸 속으로 생각하면서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행히 내가 우려하고 걱정했던 그 사고 부분이 어떻게 비춰질지는 모르겠지만 찍을 때도 아팠고, 힘들었다. 찍는 동안에 그것에 대해서 감독님과 상의하고 회의하면서 찍었다. 전반부와 회상 부분의 격차를 관객분들이 이해하고 설득할 수 있는, 그런 구도로 연기해야겠다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감독 이계벽, 제공배급 NEW, 제작 용필름·덱스터스튜디오)는 아이 같은 아빠 철수(차승원 분)와 어른 같은 딸 샛별(엄채영 분)을 중심으로, 마른하늘에 '딸' 벼락을 맞은 철수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9월 1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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