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실감이 나는 것 같다."
‘2020 신인 드래프트’ 2차 전체 1번으로 NC의 선택을 받은 ‘특급 좌완’ 정구범(덕수고)이 창원 NC파크를 찾았다. 정구범은 2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가족들과 함께 관전을 하기 위해 창원을 찾았다.
당초 구단은 신인 선수 전체를 초청해 신인들을 환영하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정구범이 지난 26일 드래프트 현장에서 NC의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뒤 구단에 먼저 ‘창원 NC파크를 방문해 야구를 보고 싶다’는 의사를 먼저 표명하면서 빠르게 진행됐다.

이날 정구범은 이동욱 감독과 첫 대면을 했고, 트레이닝 파트에서 정구범의 현재 몸 상태를 살피는 등선수단 합류 전까지의 몸 관리 계획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다.
정구범은 취재진과 만나 “처음엔 야구 경기만 보려고 했는데, 여러 계획들을 듣게 됐다”고 말했다.
이동욱 감독을 비롯해 트레이닝 파트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얘기는 ‘체증 증량’이었다. 정구범은 “살 좀 찌우고 와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현재 70kg인데 체중이 좀 더 빠진 상태다”며 “살이 잘 안 찌는 체질이라서 많이 먹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는 이날 정구범에게 대용량 프로틴을 선물하기도 했다.
“야구장이 정말 좋은 것 같다”고 말한 정구범은 “사실 드래프트 장에서는 긴장을 많이 했다. 하지만 지금은 긴장이 풀리고 야구장을 또 방문하니 조금은 실감이 나는 것 같다”고 말하며 드래프트 된 이후의 마음가짐에 대해 전했다.
팀 내의 롤모델로는 같은 좌완인 구창모를 꼽았다. 정구범은 “체형이 비슷한 것 같고, 빠른공을 던지는 것도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국체전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이젠 건강하게 프로에 합류하는 일이 남았다. 그는 “전국체전이 남아 있는데 일단 부상 없이 잘 마무리 하고 싶다”면서 “신인왕을 한 번 해보고 싶다”고 다짐하는 패기를 보였다. /jhrae@osen.co.kr